원희룡 지사, 14일 서귀포 부영아파트 현장도지사실 운영
입주민들 하자보수 요구 줄이어… 전국적 차원 대응 시사

부영의 민간임대주택 임대료 매년 5% 인상과 관련해 원희룡 지사가 민간임대주택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원희룡 지사는 14일 서귀포시 혁신도시내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에서 현장도지사실을 운영하고 입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입주민들은 아파트 하자보수와 관련해 제주도정 차원에서의 역할을 주문했다.

바닥 콘크리트 굴곡은 물론, 부족한 복지시설, 창호, 화장실, 조경, 옥상, 주차장, 어린이놀이터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하자가 나타났다는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전세 2억2000만원짜리 아파트가 그 가치를 못하고 있다는 것.

심지어 누수로 인해 천장에 자국이 남는데다, 베란다가 물구덩이가 된다는 등 여러 불만들이 쏟아졌다.

더욱이 하자보수를 위해 수차례 연락을 해도 실무자와는 통화도 하지 못햇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원 지사는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원 지사는 "민간임대주택은 공공임대주택과는 달리 법적 근거가 약해 즉각적인 조치가 힘든 실정"이라며 "제주도에서 시정요구를 해도 안들으면 그만이고, 근거법이 없어 소송을 해도 이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원 지사는 "임대료 인상 사전 신고, 2년 5% 인상 등 관련 법령의 개정작업이 한창이다"며 "빠른 법률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도정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원 지사는 "제주만이 아닌 전국적인 문제다. 하자문제와 관련 전국적으로 취합해 바로 부영차원에 해결을 하든지, 아니면 그 다음단계로 가던지 부영그룹 의사권자와 담판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원 지사는 "주민들의 요구가 대답없는 메아리로 끊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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