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부터 한달간 개최…행사프로그램 없이 축소 운영

[제주도민일보DB] 지난해 가파도 청보리축제.

주민간 고소고발전으로 비화된 가파도 주민불화(본보 4월 5일 126세대 작은 섬 가파도, 주민 불화 '왠말' 관련)이 결국 청보리축제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7일 대정읍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한달간 가파도 일원에서 '2017 가파도 청보리 축제'를 개최한다.

이맘때 가파도는 청보리가 푸른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연출한다. 

한달간의 축제 기간동안 가파도를 찾는 인원도 2015년 4만1000명, 지난해 4만5000여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축제는 별도의 행사프로그램 없이(청보리 걷기대회 제외) 축소 운영된다

표면적 이유는 아름다운 섬 가꾸기 사업 및 올레길 주변 상수도관 교체 공사.

그러나 이면에는 주민갈등으로 인해 마을회 및 노인회 등 자생단체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 이장과 현 노인회장의 갈등으로 시작된 가파도 주민불화는 현재 20여건의 고소고발전으로 비화됐으며, 마을회는 이장 선거를 하지 못하고 사실상 모든 기능이 정지됐다.

그나마 노인회가 오늘(7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청보리 축제 및 이장선거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심화된 주민갈등은 실타래처럼 얽혀있어 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정읍은 청보리 축제의 연속성 및 명성 유지 등을 위해 올해 축제를 별도의 행사 프로그램 없이 운영키로 한 것이다.

대정읍은 축제기간 동안 간이화장실 설치 및 공공시설 화장실 개방 등 편의시설 확대와 여객선 증편운항, 안내소 설치 등 방문객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관내 민간단체에서 관광객과 함께하는 청보리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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