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적정예산 180억…실링제 본예산 매해 20억원 불과
도로 위 흉기 포트홀 늘어가는데 현실은 '땜질식' 보수

운전자를 위협하는 도로 위 흉기 포트홀이 늘어가지만 관련 예산 부족으로 땜질식 보수에 그치며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로 노후로 운전자를 위협하는 흉기인 포트홀이 매해 늘어가지만 보수 예산은 제자리 걸음이여서 운전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26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포장노후로 인한 도로 포트홀 발생건수는 2014년 1200개소·1800포대, 2015년 1080개소·3100포대, 지난해 1810개소·2400포대 등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이처럼 포트홀이 늘어나는데는 최근 인구 및 차량 급증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구 48만 제주시의 차량 등록대수는 37만3706대로 1인당 0.77대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더욱이 이 가운데 도로 노화를 앞당기는 화물 및 특수자동차도 5만495대.

이처럼 차량 증가는 도로에 가하는 하중을 높여 아스팔트 강도를 떨어트리게 돼 결국 균열 및 구멍이 생기는 포트홀 현상을 앞당기고 있다.

실제 도로 개설 후 첫 보수공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년이지만, 도내 도로의 경우 6~7년이면 보수 공사를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관련 예산 부족으로 도로 보수는 여의치 않은 현실이다.

제주시 관내 도로는 4166개 노선에 2300㎢로 포트홀 발생을 감안하면 매해 도로 보수 예산은 180억원이 적정선.

그러나 제주시의 최근 3년간 도로 예산을 살펴보면, 2014년 34억4500만원, 2015년 33억원이다.

그나마 지난해의 경우 본예산 이외에 1차례에 걸친 추경에서 47억과 49억2500만원을 확보하며 118억5500만원을 확보했지만, 적정예산에 비해서는 부족하다.

예산을 확보하려고 해도 제주시와 서귀포의 예산 실링으로 인해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올해 본예산도 20억원만 학보됐다.

이처럼 예산 부족으로 인해 도로 보수는 전구간에 대한 근본적 보수가 아닌 비상구간에 대한 땜질식 처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게 관계 공무원의 설명.

이 때문에 매해 보수한 도로를 새로 들어내는 다람쥐 쳇바퀴 행정이 되풀이 되고 있는 셈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도로보수의 경우 땜질식 처분의 경우 2~3년 안에 다시 포트홀이 발생할 수 있어 해당 구간 전부에 대한 보수가 절실할 상황"이라며 "부족한 예산은 추경때 확보함으로써 도로보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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