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부지 매입비용 부담 줄이기 묘책 ‘고민’
공간활용 높이는 방안 확정안 ‘관심’ 고조

26일 오후 속개한 제34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폐회중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범) 제4차회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 추진상황 보고’ 현장.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지난 22~23일 전 도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제주도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관련 복합환승센터는 교차로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정훈 제주도 교통관광기획단장은 26일 오후 속개한 제34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폐회중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범) 제4차회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 추진상황 보고’에서 이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유진의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복합환승센터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어야 하는데 땅값이 상당히 비싸 토지구입이 가능한가”라고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오 단장은 “확정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전제, “토지를 안 사고 건립하는 안으로 교차로 도로 부지를 입체적으로 시설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복합환승센터 예정 지역인 제주, 신서귀포, 동광, 대천 등 4개 지역 중 신규로 토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근 지가 급상승에 따라 엄청난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한 해법으로 구상하는 안이다.

제주도 대중교통체계 개편(안) 중 연계·환승 체계.

오 단장은 이와 관련 “당장 동광육거리 지역만 해도 평(3.3㎡)당 500만원 이상인데 계속 상승하고 있다. 팔겠다는 사람도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동광육거리 부지가 넓은 점을 감안, 이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면 공간도 확보하면서 관련예산도 아낄 수 있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제주시 도심혼잡 예방을 위한 거점인 복합환승센터의 경우 도에서 확보해 놓은 부지가 있어 오히려 설치가 용이한 면이 있다고 오 단장은 설명했다.

오 단장은 “땅 사는 게 늦어지면 모든 것이 늦어진다. 최대한 예산을 적게 들이는 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 단장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주민의견과 이날 도의원들의 제안을 모두 감안해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용역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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