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27명, 교사 1명 등 28명 설사...원인 미상
제주도교육청, 가검물 채취 등 원인 규명중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17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김순관 교육국장이 고교 집단 설사 환자 발생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제주도내 고등학교에서 원인 미상 설사환자가 집단 발생해 도교육청이 원인 규명 및 안전 확보에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6일 도내 모 고등학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설사환자가 집단 발생, 식약청 및 제주도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원인 규명 및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16일 오전 11시 50분경 해당 학교로부터 설사환자 발생현황을 보고받은 뒤 급히 학교를 방문, 실태를 파악했다.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1:1로 증상을 심층 파악한 뒤 원인규명을 위해 학교 내 보건·급식 관련 사항을 점검했다.

또한 먹는 물(상수도)과 방역 소독 여부, 보존된 음식, 식재료 보관실태, 조리실 위생관리 실태 등 관련 사항을 모두 점검했다.

제주도 역학조사관이 문진한 결과 현재(17일 오후 6시 10분) 28명이 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학생이 27명(3학년 15, 2학년 6명, 1학년 6명)이 학생이며, 1명이 교사다. 이들 중 1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28명 모두 가정에서 격리된 상태다. 교육청은 환자 가족들 가운데 유사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또한 원인규명을 위해 환자의 가검물을 17일 아침 항공편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내 긴급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결과는 17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검사는 일단 설사를 많이 한 학생들 대변에 대한 바이러스 PCR 검사를 해서 균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검사이다. 여기서 전염성 원인이 밝혀지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게 된다.

급식 연관성을 따져보면 식품 관련 배양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 검사는 일주일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과 결과를 밝혀내려면 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검사를 위해 지난 9일 석식부터 모두 보낸 상태다.

원인이 나올 때까지 급식은 잠정 중단됐다. 또한 17일인 오늘은 단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학교 전체에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성욱 도 역학조사관은 “환자 정의를 24시간 이내 3회 설사를 한 학생들로 정리, 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요청했다”며 “증상이 바이러스 장염 유사 증상이 있어 이것과 관계해서도 검사 중이다. 바이러스 장염으로 한정 지어 검사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원인을 열어 놓고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노로 바이러스와 증상과 유사성도 있지만 지금 속단하기는 이르다. 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순관 교육국장은 “첫 환자는 14일 나왔다. 교육청 자원에서 접한 것은 16일 오전 11시 50분이며 보고 즉시 학교 현장으로 가서 유관기관(제주도 역학조사관 및 광주 식약청·광주식약청 제주사무소, 제주도청, 제주시청, 제주시서부보건소 등)과 협력,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한 “기숙사 학생도 4명정도 일부 포함돼 있어 귀가 조치 했다”며 “지금 현재로는 오늘 오후 결과가 나오게 되면 판단해 다시 2단계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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