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호텔 변호인 “사기친 적 없다…강경한 대응 나설 것”

▲ 제주토스카나호텔 전경. 출처=토스카나호텔 홈페이지.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제주토스카나호텔 건축 공사대금과 관련해 건설사와 법적 분쟁에 휘말린 JYJ 멤버 김준수가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을 놓고, 토스카나호텔 측이 “흠집내기 위한 고소일 뿐”이라며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토스카나호텔 법률 대리인 정희원 변호사(법무법인 정해)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무근일 뿐만 아니라 명예훼손 등 도를 넘는 행위”라며 “한류스타를 흠집내서 이득을 보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변호사는 “지금명령신청 때와 하나도 다르지 않은 완전히 똑같은 내용으로 사기 고소를 했다”며 “이것은 사실 반박할 가치조차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건설사로부터 차용한 사실이 없는데 돈을 갚지 않았다는 건설사의 주장은 아무 근거조차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면서 “김준수는 건설과정에서 차용증을 써준 적도 없고 그들과 만나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준수는) 법률적으로 사기죄의 주체조차 될 수 없다”며 “한류스타의 흠집내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사실을 밝히고 싶다면 김준수가 아니라 건설사와 일을 진행한 김준수의 아버지를 고소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피력했다.

이번 법적 분쟁과 고소 사건과 관련해 정 변호사는 “공인이며 이미지가 자산인 김준수의 명예를 거짓사실로 크게 실추시켰다”며 “9일까지 건설사들을 명예훼손과 소송사기, 무고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스카나호텔 건설에 참여한 씨제이건설과 천지종합건설은 지난해 12월1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김준수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김준수가 차용증을 쓰고 시설자금 명목으로 나온 돈을 빌려 갔으나 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텔 측과 건설사 측의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해당 사건은 제주동부서에서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첩된 상태다. 경찰은 김준수 측과 소환 일정 조율을 마치는대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두 건설사는 지난해 11월 김준수를 상대로 제주지방법원에 지급명령 신청을 내기도 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1월17일 김준수 측에게 두 건설사에 30억3000만원과 18억700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씨제이건설이 제기한 부동산 가압류 신청에 대해서도 이유가 있다고 판단, 부동산 가압류도 결정했다.

그러나 김준수 측이 ‘차용증을 쓴 것은 맞지만 단지 회계자료가 필요하다는 건설사들의 요청에 따랐을 뿐’이라며 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결국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4일자로 정식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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