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낮 12시 45분 서귀포시 서호동서 나무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주차중이던 차량을 덮쳤다. 서귀포소방서 사진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중인 가운데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제주지역 곳곳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

2일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금일 오전 9시 43분 서귀포시 호근동 지역에서 강풍에 의해 164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오전 11시 18분에는 제주시 연동 일대 898가구가 정전피해를 입기도 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국내선 출발 180편, 도착 192편 등 372편이 결항됐다.

2일 오전 11시 제주시 아라동에서 가로등이 태풍이 흔들리면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사진 제공.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강풍으로 인해 서귀포시 서귀동, 강정동, 색당동 등에서 간판, 창문, 지붕 등 총 14건의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낮 12시 45분에는 서귀포시 서호동서 태풍으로 인해 나무가 넘어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은 2일 12시 현재, 중심기압 945hPa, 중심최대풍속 162km/h(45m/s)로 서귀포 남쪽 약 2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km로 북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오늘(2일) 밤 18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을 지나, 내일(3일) 새벽 00시에는 부산 남서쪽 약 80km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가장 근접 시간(태풍정보 제9-23호 기준)은 서귀포시 2일 19시 서귀포시 동남동쪽 130km 해상, 제주시 2일 19시 제주시 동남동쪽 140km 해상이다.

태풍에 의한 예상 강수량(3일 아침(09시)까지)은 100~300mm이고, 많은 곳은 제주도 산지에 40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2일 현재(13시 10분), 제주도에는 전지역에 시간당 10~30mm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특히, 중산간 이상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강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남쪽해상에서 유입되면서, 내일(3일) 아침까지 비가 내리겠다.

특히, 지형의 효과가 더해지는 산지는 4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는 100~3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주요지점 강수량(1일 00시부터 2일 13시까지, 단위: mm)은 [북부] 제주 20.3, 새별오름 94.5, 유수암 76.0 [남부] 서귀포 11.1, 신례 19.5, 태풍센터 15.0 [동부] 성산 6.8, 송당 12.0, 월정 11.0 [서부] 고산 23.0, 금악 35.0, 한림 18.5 [산지] 사제비 148.5, 어리목 139.0, 윗세오름 120.0를 기록하고 있다.

내일(3일) 새벽까지 제주도에는 매우 강한 바람(최대순간풍속 108~180km/h(30~50m/s))이 불겠다.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주요지점 일최대순간풍속(2일 13시, 단위: km/h(m/s))은 윗세오름 90.0(25.0), 삼각봉 89.6(24.9), 제주공항 84.6(23.5), 마라도 82.1(22.8), 제주 80.6(22.4)이다.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는 내일(3일) 오전(12시)까지 바람이 45~160km/h(12~45m/s)로 점차 매우 강하게 불겠고, 물결도 3~12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주요 관측지점 유의파고(13시 기준, 단위: m)는 [제주도남쪽먼바다] 서귀포 7.1, 마라도 6.3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추자도 2.2 [제주도앞바다] 신산 3.9, 중문 3.1, 김녕 2.4, 제주항 2.2 이다.

기상청은 "오늘(2일) 밤(22~24시)에는 만조시각과 겹치면서 폭풍해일이나 월파에 의해 해안가나 해안 저지대 침수도 예상되니, 침수피해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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