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대상 설문조사 7월 중 시행…8월 교육감 수용 예정

반대여론에 진통을 겪고 있는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해 도교육청이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박희순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1일 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제주외고 공론화 추진 사항을 설명했다.

앞서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7월 중 도민 대상 여론조사를 포함한 공론화 추진을 밝혔다.

정부 방침에 맞물리며 외고·자사고·국제고 폐지는 불가피한 상황.

도민 공론화는 제주외고를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해 부지를 옮길지, 아니면 기존 위치에서 읍면 비평준화 일반고로 전환할지 2개의 안을 결정하게 된다.

7월 중 1600여명이 참여하는 도민 대상 여론조사(학부모 비율 70%), 전문가 토론, 도민참여단 토론(200여명, 20개 모듬) 등을 거쳐 8월께 도교육감이 수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최근 학부모와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의 서명을 받은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공론화 철회에 관한 청원'이 접수되는 등 반대여론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이와 관련해 박 과장은 "제주외고를 동지역 평준화 고교로 할 경우 준비 기간, 건축기간, 중앙투자심사, 환경영향평가 등의 기간을 고려하면 3년 정도 소요된다"며 "2025년 3월1일 등교를 위해서는 지금이 최적기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과장은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은 이미 도교육청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초중등교육법상 외고를 포함한 특목고 설립 근거가 삭제 공표됐다. 이미 이와 관련해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에게도 수차례 설명을 드린바 있다"고 강조했다.

공론화위원회가 속도를 냄에 따라 이석문 교육감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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