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퇴진운동본부' 전환

12일 오후 6시 제주시청에서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도민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도지사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12일 오후 6시 제주시청에서 개최됐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경미 제주도의회 의원이 나서 영리병원에 대한 규탄연설이 진행됐다.

김경미 의원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들도 심의 과정에서 사업계획서를 보지 못했다. 그걸 보면서 궁금한걸 질문하고 그래야 하는데 공개 안한 것"이라며 "애초부터 허가를 할 의향이 있었기 때문에 보건의료정책심의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규탄 연설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원 지사는 공공성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하지만, 의료관광객 들여오려면 의료.성형 잘하는 병원장 데려올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럼 고가의 연봉을 책정해야 하고, 결국 공공의료원의 의료진도 금액 맞춰야 의사 데려올 수 있는데, 그렇게되면 건강보험의 수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지그룹은 의료 전문회사가 아닌 부동산 개발업자다. 부동산 개발업자가 병원을 한다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라면서 "외국인만 받아서 이익 창출이 안되면 내국인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허가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예전에는 골목골목 소아과.산부인과가 있어서 그곳으로 갔다. 하지만 이제는 종합병원을 가야 한다. 동네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바뀌었는데 영리병원까지 코앞에 왔다"면서 "이걸 저지하지 못하면 우리의 생명권.건강권도 빈익빈부익부의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또한 "우리가 박근혜도 퇴진시켰다. 그 힘을 우리는 느꼈다"면서 "촛불이 영리병원 철회도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도민운동본부 조직을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퇴진운동본부'로 전환하고,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조직을 확대 재편함 속에서, 녹지국제영리병원 개설 허가와 관련해 사업계획서 원본 공개 소송 및 개설허가 문제점 등에 대한 법적대응도 추진키로 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오는 15일 화요일 오후 2시에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전국의료단체들과 공동으로 영리병원 우회 투자 논란과 개설허가 문제 등에 대한 입장과 향후 투쟁 계획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12일 오후 6시 제주시청에서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12일 오후 6시 제주시청에서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12일 오후 6시 제주시청에서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12일 오후 6시 제주시청에서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12일 오후 6시 제주시청에서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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