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상단여백
HOME 정치행정 정치일반
제주도의회 “김의근 후보자, 정치·용역교수”ICC제주 대표이사 청문회 도의원 입모아, “전문성·경영능력 부족”
박호형 “도덕성”, 양영식 “송일교의 부활”, 이승아 “전문성 모자라”
이승아 제주도의회 의원이 16일 김의근 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 사진=제주도의회 .

만성 적자에 허덕이며 새로운 대표이사가 부임될 때 마다 경영능력을 검증받는 ICC제주 수장 자리를 놓고 제주도의원들이 김의근 후보자를 향해 “정치, 용역교수”, “송일교의 부활”, “전문성과 경영능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16일 김의근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이 같이 맹공을 퍼부었다.

우선 선공은 이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던졌다. 이승아 의원은 전문성 부족을 문제 삼았다. 김의근 후보자가 교수 시절 마이스와 관련된 발표 논문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활동경력도 경영능력을 검증받을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는 문제제기다.

이승아 의원은 “(후보자가 교수시절)교수 재직동안 등재학술지가 2편밖에 안 된다. 용역수행이 34편에 이른다. 교수라는 본연의 임무보다는 다른 쪽에 활동을 했고, 교수임무에 충실하지 못했다. 인정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의근 후보자는 “지적에 충분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의근 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가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 사진=제주도의회.

이 의원은 “마이스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게 본업인데, 취업생이 없다는게 안타깝다”며 “크루즈 관련해서 전문성이 있다고 했는데, 자료를 검토해보니 문제가 있어 보인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때 예산 75억 들였는데 실질적인 결과는 없어 보인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 “냉철하고 지속가능한 정책이기 전에 본인 네트워크를 위한 결과가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크루즈산업의 참패한 민낯이 드러났다. 지역경제 환원문제가 남아 있지만. 결과적으로 속빈강정이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이승아 의원은 “대표이사라고 하면 전문성은 당연하고 경영능력 도덕성이 강조돼야 하는데, 마이스 분야에 종사한 경험이 있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2009년부터 상공인대회, 아시아풍력에너지 박람회를 기획, 조직위원장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실무행사는 CEO가 갖춰야할 능력은 아니라고 본다. 팀장급이 갖춰야할 능력”이라고 지적하며 “국제크루즈포럼은 국비확보도 미흡해지고 있다. 참가자수와 낙수효과는 점점 줄고, 행사개최 지속여부도 고민중이다. 성공적이라고 봐야 하나”라고 정곡을 찔렀다.

김의근 후보자는 “국제행사를 기획하면서 여러 갈등과 도청, 관광공사, PCO를 포함한 국제적 조직을 만들어 가면서 사기업 리더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리더의 역량을 갖추었다”며 “관광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관광전반을 이해해야 CEO를 할 수 있다. 이제는 유치만으로 안 된다. 자체 운영해야한다. ICC제주 대표이사에 과감하게 도전한 것은 기획해서 할 수 있는건 자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이 16일 김의근 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 사진=제주도의회 .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도 김의근 후보자를 향해 “용역교수”, “정치교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김의근 후보자가 지난 2010년부터 수행했던 연구용역 현황과 관련해 심지어 1년에 12건가지 용역을 수행하는 등 후학양성이란 교수 본연 업무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과 제2마이스복합시설과 현재 소송중인 부영과의 연결통로 활용방안에 대한 제시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구용역을 총 33건 담당했다. 1년에 최고 12개 용역을 수행했고, 33건의 용역 90%이상은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전혀 전문분야가 아닌 부분에서도 용역의 책임연구원을 수행하는 등 ‘용역교수’의 면모를 수행했다”며 “다수의 용역과 대형 국제회의 조직위원장을 담당하면서 상아탑 대학의 교수로서 학문연구와 후학양성에 손 놓고 있었고 2010년 7월 창의연구소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총선과 지방선거 중심에 있었던 점을 미뤄 정치교수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3년 뒤 개관 될 전시 중심의 제2마이스복합시설에 대비해 현재 PCO(전문 국제회의 기획사) 중심의 조직문제, ICC의 특화된 PEO(전문 국제전시 기획사)에 대한 계획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현재 ICC 시설 문제점도 파악하지 못한 내정자가 ICC를 경영할 능력이 되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양영식 제주도의회 의원이 16일 김의근 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 사진=제주도의회 .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김의근 후보자가 ICC제주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을 두고 “송일교이 화려한 부활”이라고 규정했다.

양 의원은 “후보자는 2010년 창립과 함께해 온 창의연구소에서 수행한 용역이 2011년에는 용역 10건을 수행했으나 최근 용역수주가 거의 없어 용역부실의 문제인지, 선거에만 쫓아 다닌 용역기관인지 모호하다”며 “용역 수주 뒤에는 정치인이 항상관여, 민선7기 도정 탄생의 공신으로 캠프 및 코스인사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김 후보자가 제출한 업무수행계획서에 명시된 수익창출방안을 언급하며 ICC경영에 의지가 부족하다고 규정했다. 김 후보자는 수익창출방안으로 ▲지역특화형 전시컨벤션 개발 ▲PCO강화 ▲부분별 원가관리제 시행 ▲크루즈관광객 유치 ▲원가관리제 지속시행 등을 제시했다.

양 의원은 “ICC는 수익창출을 해야 하는 주식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개관이후 15년동안 ICC를 특화시킬 수 없었다. 2017년을 기점으로 감가삼각비를 포함 순익 구조로 돌아섰는데, 이에 대한 지속적 수익창출 방안이 내정자에게는 현저히 모자란다”며 “경영의식이 부족한 후보자의 ICC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