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체계의 구축은 단지 시설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공공의료의 수준을 어디까지 할것이며, 그에 필요한 의사인력과 운영 효율성의 확보 등을 위한 사회적 합의와 실행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지난 17일 열린 공공의료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된 서귀포의료원의 문제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상교수와 전문의·간호사 등 다양한 전문인력
최저임금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준이다. 그런데 노동현장, 특히 청소년 아르바이트 시장에서 최저임금이 지켜지지 않음은 물론 당연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우리사회의 수준이다.노동부가 고시한 올해 법정 시간당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110원 오른 시간당 4110원이지만, 청소년·대학생이 주류인 ‘알바시장’의 임
지금부터 4년전의 일이다. 5·16도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제주대 입구 들머리 회전형 교차로에 있는 130년생 소나무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모 언론에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공방이 벌어 졌었다. 회전교차로의 장단점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원활한 교통을 위해 인근지역으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과 지금의 회전형교차로를 그대로
최근 신문기사중 필자가 기회있을 때마다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관련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깊은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 다름 아니라 행정안전부의 5급공무원 채용방식과 조달청의 설계공모방식에 대한 변경에 관한 것이었다. 전자는 인적자원의 채용방식을 바꾸는 것이고 후자는 물적 자원의 채택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시험형 인재보단 실무형 인재아무리 훌륭한 제도가
정부는 왜 국가 공권력의 불법행위에 의한 민간인 집단학살에 대해 공식사과하지 않는가. 정부가 산하기구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예비검속자 집단학살이 국가공권력의 불법행위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 등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더욱이 지난달 26일 열린 삼면원혼합동위령제때는 국방부
재정진단 TF팀을 긴급 구성해 운영해야 할만큼 제주도의 재정은 말이 아니다. 지난해말 기준 도의 채무는 원금 7432억원과 이자 2437억원을 포함해 9869억원에 이르고, 올해 예정된 지방채 1288억원을 발행하면 원금과 이자 754억을 상환해도 1조원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하수관거사업을 포함한 4개 BTL사업 임대료·운영비 지방비 부담이
경마장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여가를 즐기는 오락시설인가 불법 도박장인가. 도민들이 가산을 탕진하며 배팅한 돈으로 세수를 늘리는 건 바람직한가. 그리고 경마가 축산농가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으며, 경마가 아니면 말산업 육성은 불가능한가. 제주경마장은 과연 이대로 둬야 하는가.경마장 불법 도박으로 인한 사행성 조장과 도박자 양산 등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자카
몇 년전 눈보라 속에서 한라산을 오른 적이 있다. 발목까지 차오르는 눈길을 헤치며 산을 오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더구나 쏟아지는 눈 때문에 많지 않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그나마 남아있는 길의 흔적마저 삽시간에 지워버려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기를 어렵게 했다. 우리는 늘 현실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빈곤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창의
김태환 전 지사가 꽤나 심사가 불편한 모양입니다.지난 13일 오찬간담회를 한다고 기자들을 모아놓고 우근민 지사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훈수도 뒀다고 하지요. 지난 5일 이뤄진 제주도 인사는 ‘전문가가 아니면 못하는 인사. 인사의 달인이 내놓은 최고의 작품’이라는 역설로 비난했고, 우 지사가 취임식때 얘기한 △경제성장의 위기 △사회통
천연보호구역이자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전동카트, 이른바 ‘골프카’가 70대나 영업하면서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안전사고 위험을 낳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당국은 자동차관리법 등 관련법의 미비를 이유로 골프카 영업 규제나 감차에 손을 놓고 주민들이 알아서 해주기만 바라고 있다니 답답한 노릇이다. 마라도의 좁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12일 내놓은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방안의 핵심은 개방과 경쟁이다. 내년부터 행정고시를 없애고 5급 신규채용자의 30%를 민간전문가로 영입하는 한편 개방형 직위도 확대해 나감으로써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인재를 체계적으로 운용하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것이다.당장 내년부터 외부전문가를 필기시험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5급
한 지역을 먹여살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거점도시 유치를 위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간 ‘총성없는 전쟁’에 나서는 제주도의 대응이 미덥지 못해 불안감을 주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유치로 한발 앞섰다는 것만 믿고 거점도시 유치에는 너무 느긋한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지난 11일 도내 민간업
제주 지역경기가 말이 아니라고 한다. 생산이 떨어지고 고용시장은 악화되는 반면 소비자물가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르는 등 ‘3대 악재’가 겹치면서 더 깊은 침체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모두 다 죽겠다고 아우성이다.통계청이 발표한 제2분기 지역경제동향과 7월 고용동향은 불황의 늪에 빠진 제주경제의 단면을
‘하루 식비 6300원이면 황제가 부럽지 않은 식사를 할 수 있다’ 얼마 전 참여연대의 ‘최저생계비로 하루나기 체험’에 참여하여 800원어치의 쌀과 970원짜리 인스턴트식품 몇 가지로 세끼 식사를 해결한 후, 황제의 삶을 경험하였다고 고백하여 유명해진 한나라당 모 의원의 얘기이다. 그는 이같이 ‘황제의
해군기지 문제로 마을공동체가 파괴되는 등 아픔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결단을 내렸다. 다른 지역에 입지 재선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정마을 해군기지 사업을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17일 주민투표를 통해 강정마을의 뜻이 확정되면 국방부와 해군의 일방적 강행과 주민들이 결사반대로 맞서온 해군기지 문제가 또다른 국면에 들어서게 된다. 해군기지 갈등 해
사회 구조와 인식의 변화로 우리 식생활 문화 또한 예전과는 무척이나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의 식생활인 경우는 빠르고 간편하게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나 재료를 선택하기 쉽다. 그나마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장을 보려면 대형마트 혹은 인터넷 쇼핑몰과 같은 통신판매로 농수산물과 그 가공품을 구입하게 된다. 텃밭 혹은 오일장 그리고 재래시장
제주시가 매년 되풀이되는 탑동 포장마차 불법 영업에 눈을 감고 업주들에게 맥을 못추는건 도무지 납득할수 없는 노릇이다. 포장마차 업주들의 생계가 이유라지만, 다른 포장마차 업주들과의 형평성이나 당초 1년만 허용키로 했던 약속 등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제주시는 지난 2008년 탑동 포장마차 불법영업에 대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가 생계를 이유로
도내에 공장을 지을 곳이 없어서 야단이라고 한다. 화북공업단지와 금능·행원·대정 등의 농공단지가 포화상태인데다 땅값이 높아 생산녹지나 자연취락지구에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마을이나 마을주변에 들어서는 각종 공장으로 인한 민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환경 생태보전마을로 지정된 제주시 명
논산 훈련소에서부터 자대 배치를 받아 34개월을 복무하는 동안 부대교육 시간이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이 있다. ‘작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 받을 수 있지만 경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 받을 수 없다’. 군사교범 첫 장에 나오는 ‘금언’이다. 군생활에서 이 말은 지극한 상식으로 통용된다. 작전에 실패하면 만회할
제주지역 투자 상담을 했던 사업가가 담당 공무원에게 술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것은 믿고 싶지않을 만큼 충격적이다. 전국 지자체는 물론 전세계 국가들이 투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마당에 투자 희망자를 모시기는 커녕 술 접대를 요구했다는 건 ‘공무원스럽다’는 비아냥에서 끝날 일이 아니다.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제주 투자 희망기업의 상담은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