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와 국토부 간에 3회에 걸친 사전토론회가 끝났다. 드디어 오는 7월 2일부터 시민과 함께 하는 공개토론회를 시작 한다. 제2공항 공식 발표가 이루어진 2015년 11월 이후로만 보아도 55개월 만이다. 수많은 시민의 노력과 헌신, 희생으로 지금 여기까지 왔다.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를 외치며 산화한 양용찬 열사의 영혼과 2012년 분노로 흐느끼던 구럼비가 우리와 함께 있다. ‘모든’ 제주와 함께 지금 여기에 왔다.55개월, 한 달을 30일로만 잡아도 1650일이다. 그동안 제주 시민은 국토부와
까마득히 잊고 살았지만 한때 도서관 사서를 마음에 뒀던 적이 있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류하는 일을 좋아하는 데다 도서관과 인연도 적지 않다. 회원으로 등록해 시간이 날 때마다 도서관을 이용하고 여러 프로그램도 참가했고, 지인들과 만든 독서회는 15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JDC 이음일자리 도서관 사서 모집 면접 때 이런 점을 이야기한 덕분인지 도서관 사서로 선정돼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있는 DPI(제주장애인연맹) 부설 새날도서방에서 근무하게 됐다.1주일에 3일, 하루에 4시간의 단기계약직이지만 정해진 직장으로 출근한다는 것은 긴장
요즘 ‘밈(meme)’이라는 인터넷 문화현상이 주목받고 있다. ‘밈’이란 대중이 특정 콘텐츠를 발견하거나 새롭게 생산, 재가공하면서 모방하는 활동을 말한다. 원래 ‘밈’은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모방을 뜻하는 그리스어 미메메(mimeme)와 유전자를 뜻하는 진(gene)이 합성돼 만들어진 말이다.가수 비의 ‘깡’ 뮤직비디오가 밈 현상을 설명하는 대표적 사례일 것이다. 3년 전 발표한 ‘깡’ 노래는 당시 난해한 가사와 과장된 춤이 시대착오적이고 촌스럽다며 조롱의 대상이 됐다.하지만 네티즌들 사이
일자리가 중요한 정치적 아젠다가 된지 오래다. 대통령 집무실에 고용지표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현황판만 봐도 일자리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가히 무소불위다.제주는 취준생 또한 인구 수에 비례해 적을 테니 취업 경쟁률이 육지보다 덜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상대적으로 제주는 제조·기술기업과 중견 이상의 기업체 자체가 적다 보니 취준생들의 심리적 압박감은 훨씬 더 크다.사회선배로서 또 작지만 벤처기업의 임원으로서 취업에 관해 몇 가지 조언을 하자면 먼저 조금 쉬운 것부터 성취해 나가는 습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헌법 제1조의 내용이다.대한민국의 2대 중심 가치인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민주주의가 국민주권을 바탕으로 한다면, 공화주의는 공존, 공생, 공영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다.올레길, 제주의 자연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길이다.올레길에는 자연과 인간이 같이하는 공생, 길을 같이 걷는 사람 또는 길을 걷다가 만나는 사람과의 공존의 길이다.그런 의미에서 올레길은 공화주의라는 가치를 잘 반영한 길이다.올레길은 시민 모두의 길이면서, 도민 모두의 길, 국민 모두의 길이다.그런데 올레길 중 하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모두의 길
당장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디자인을 전공하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고민만 가졌던 대학생활이 끝나갈 무렵, 학교 게시판에서 ‘JDC 글로벌 챌린저’ 포스터를 보게 됐다. 당시에는 그 포스터가 내 인생 2막의 문이 될 거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JDC 글로벌 챌린저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회사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취업했다. 이 회사는 한국인 비율이 10%도 되지 않아 영어권 어학연수를 받지 못한 나에겐 모든 것이 큰 도전이었다.그래픽 디자인팀의 주니어 디자이너로 취업한 후 학교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실무를, 그것도 영어로
문화체육관광부는 독서진흥에 앞장서는 자치단체 한 곳을 ‘책의 도시’로 선정하고,전국의 도서관, 출판·독서 관련기관 등이 모이는, 전국 최대의 독서문화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개최하고 있다.제주시는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동네책방, 독립서점, 독서회 등 독서 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책 읽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책으로 가득한 섬 제주’를 슬로건으로 제주지역 최대의 책 축제인 제주독서문화대전을 지난 3년간 꾸준히 개최 했다.이외에도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도서관 시설 확충, 독서동아리 지원사업 등 생활 밀착형 독서환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4·3특별법 개정은 20대 국회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엊그제 열린 제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안건에 상정되지 못함으로 인해 사실상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은 자동폐기 됐다. 이 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과거사 진실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사실에 비하면 가슴 아픈 일이다.하지만 4·3특별법은 이미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배ㆍ보상비용과 군사재판 무효화 등에 대해 여당·야당·정부의 조율이 이뤄지지 못
시원한 평화로를 지나 도착한 나의 출근지는 콘크리트 벽으로 꽉 막힌 사무실이 아니라, 확 트인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지는 바리메 오름이다.10년 전 다니던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한 뒤 일주일에 한두 번 오름 산행을 하고 나머지는 줄곧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JDC 이음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보라는 친구의 권유로 오름매니저에 지원하게 됐다. 그렇게 오름매니저로서 새로운 제 2의 인생이 시작됐다.가슴에 오름매니저란 명찰을 달고 오름 탐방객을 맞이할 때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타 지역 관광객에게 오름에 대한 설명과 안내를 하고 나서
추운 겨울이 지나고 꽃이 피고 나무에 생기가 도는 봄이 다가왔다.따뜻한 봄바람과 화창한 햇살은 사람들을 산으로 불러들인다.유동인구가 많아지는 만큼 봄철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특히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와 공기 중 낮은 습도로 인해 아주 작은 불씨라도 바람과 만나 쉽게 산불로 확대된다. 일시적으로 강풍이 불면 작은 불씨도 쉽게 커질 수 있다.최근 10년간 통계를 보면 제주 산불은 28건이 발생했다. 특히 봄철 산불 건수는 13건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산불의 주요 원인은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담배꽁초 무단
올해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도 잠시 봄철 고사리 철을 맞아 산과 숲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향하고 있다. 제주 고사리는 맛이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여 도민부터 관광객들까지 들판과 숲으로 들어가 허리를 숙여 고사리를 꺾는 진풍경이 연출된다.고사리는 제주 중산간 지대에 주로 분포하는데, 땅 밑 고사리만 보고 꺾다 보면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실제로 고사리 길 잃음 사고는 4월 중순에서 5월 초 주로 발생하고, 핸드폰이 익숙지 않은 60~70대 여성 채취객들의 빈도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 이에 제주경찰은 사건사고 예방
‘코로나19’가 온 세계를 뒤죽박죽 만들어 놓고 있다. 선진국이라 부러워했던 최대 강국 미국은 확진 환자가 93만 명, 사망자 수는 5만3000명에 이른다.이런 와중에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극찬을 받고 있어 매우 대조적이다.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나름의 제 역할을 해내면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 세계적 모범이 돼 대한민국의 위상을 새롭게 쓰고 있다. 확진자에 대한 즉각적인 역학조사와 이동 동선 공개, 정확도 높은 진단 키트 개발, 드라이브 스루 및 워킹 스루 등 효율적인 검진 방법에 대해 전
오등봉공원의 중심, 한천 오등봉공원 안에는 오등봉과 한천이 자리 잡고 있다. 한천의 경우 제주시 도심 지역의 하천들이 하천정비사업에 의해 원형을 잃었지만, 다행히도 옛 원형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더욱이 오등봉공원 구간 안에 포함된 한천의 모습은 한천 최상류인 한라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모습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그만큼 수려한 경관과 생태계를 갖고 있다. 오등봉공원의 핵심이 한천인 이유이다. 오등봉공원의 산책로는 한천변의 울창하고 기다란 상록활엽수림 가운데로 나 있다. 수많
코로나19 사태라는 엄중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유권자님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세분의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축하와 함께 도민을 섬기며 겸손하고 올바른 의정활동을 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더불어 낙선하신 후보자님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그동안 공약으로 내세웠던 제주도의 현안 문제와 제주4·3의 해결에 지속적인 관심과 해결을 위해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제주4·3희생자유족회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정중히 바랍니다.70여년 전 냉전과 분단의 와중에 발생된 4·3으로
도시공원은 도시의 액세서리가 아니다.뉴욕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도시공원인 센트럴파크는 연간 약 4000만 명이 찾는 세계적 관광 명소이다. 1800년대 중반에 맨해튼의 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조성되었다. 우리에게 뉴욕에 대한 이미지는 화려한 빌딩 숲과 세계금융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도 있지만, 센트럴파크라는 녹색의 공간도 한몫을 차지한다.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는 개인적인 공간으로서의 정원을 도시 공공의 공원, 공공복지를 위한 도시공원으로 개념을 확장한 인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전국 최초로 2007년 아동학대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도민에게 알리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매년 4월 27일을 아동학대추방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아동학대는 더 이상 가정 내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로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온 국민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의 약80%가 가정이다. 이웃사촌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개인주의 문화가 자리하면서 바로 옆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심
빈부격차, 출산율 저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이다.부모가 부자이면 자식도 부자가 되고, 부모가 가난하면 자식도 가난한, 부의 대물림의 고착화.이런 시스템이 우리를 좌절하게 하고 사회의 역동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또한 경제적 부의 불평등과 경쟁의 심화는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과 실천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그중 하나가 기본소득에 대한 시각이다.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체제를 기본으로 하면서, 그 체제 안정을 위하여 복지 시스템을
삼성, 현대자동차와 같은 기업들을 위해 38개의 전사적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솔루션을 완성했으며, 펀딩을 통해 16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고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하는 ‘블로코’라는 기술기업이 있다.식용곤충을 활용한 프리미엄 숙취해소제 ‘벵주야’를 만들어 미국·홍콩·베트남과 수출 계약을 맺고 적극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제주황굼’이라는 스타트업도 있다.친환경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제주 곳곳을 여행할 수 있는 신개념 체험 관광을 선보이며 20여개 코스에 달하는 EV로드를 개척하고 제주 곳곳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존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다.오존은 산소(O)원자 3개로 구성된 유색유취의 물질인데, 상온에서 기체로 존재할 때에는 푸른색을 띠며 특이한 냄새를 풍긴다.오존의 강력한 산화력은 하수의 살균, 악취제거 등에 유용하다. 위생, 청결, 건강분야에 활용되고, 공중 및 산업시설에서 탈취제로 쓰인다. 또한 지상 20㎞~30㎞ 대기층의 오존은 해로운 단파장을 막아주는 지구의 보호막 역할도 한다.그러나 오존이 지표면에 생기면 인간과 동식물에 해로운 대기오염물질이 된다. 대기 중의 농도가 0.1ppm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 비난을 넘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더군다나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들이 10대 청소년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디지털 성범죄는 한 개인의 영혼을 말살시키는 인격살인이라 불릴 만큼 중대한 범죄임에도 그동안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욱 교묘하게 음성적으로 퍼져 나갔던 것이 사실이다.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들은 자신의 신원이 노출될까 신고도 못하고 사회적 낙인이 찍힐까 친구나 가족들에게 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