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예비후보, “오로지 표만 의식 꼼수 부려”

문대림 제주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원희룡 지사 탈당을 두고 “원 지사 결론은 대의도 명분도 아닌 ‘오로지 표’였다”며 비판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10일 논평을 내고 “표만 의식하고 선거 유불리만을 따져 이리저리 꼼수를 부리다가 결국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며 “대권을 꿈꾸며 큰 정치를 표방해온 원 지사의 결론은 대의도 명분도 아닌 ‘오로지 표’였다”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개혁보수를 하겠다고 한 정치인이 당이 어려우니까 둥지를 떠났다. 이러고도 중앙에서 큰 정치를 하겠다고 떠들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선거의 유불리를 따져 탈당을 택한 것이 원지사가 강조해온 ‘큰 정치인’ 인지 말문이 막힌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특히 2006년 5월 27일 지방선거 당시 탑동광장에서 열린 당시 한나라당 현명관 도지사 후보 지지연설을 인용하며 ‘소도 웃을 발언’이라고 비꼬았다.

당시 원 지사는 한나라당 최고위원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해 “제주도의 철새도래지는 구좌읍 하도리와 한경면 조수리 2곳이 있었지만 이제 제3의 왕철새 도래지가 탄생했다. 그곳은 제주시 연동 312-2번지 제주도청”이라며 당시 탈당한 K후보를 겨냥 했다. 원 지사는 또 “철새 지도자를 제주도민이 선택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문 예비후보는 “그런 원 지사가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른미래당에서 무소속으로 탈당하면서 ‘왕철새 정치인’ 장본인이 됐다니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예비후보는 원 지사가 밝힌 탈당이유를 두고 도민을 현혹했다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도민들은 이제 더 이상 어리숙 하지도 속지도 않는다”며 “원 지사 발언과 행보 하나하나가 다 자신만을 위한 거짓임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더 이상 표만을 의식해 제주를 삼류 정치지역으로, 도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지 말라”며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욕심을 내려놓는 게 제주를 향한 마지막 최소한의 도리와 양심이 아닐까 여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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