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교육] <11>대학별 정시 전형Ⅰ
수능 100%·우선선발 확인 꼼꼼히
확 바뀐 모집군ㆍ반영비중 파악하기

수험생들은 지금 정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대학 정시모집은 수능의 영향력이 크다. 학교마다 반영하는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식을 분석,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제주도민일보 DB
△경희대
탐구영역이 2과목 반영으로 변경됐으나 한의예과는 3과목을 반영한다. 한의예(인문)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도 변경됐다. 언어영역이 지난해 30%에서 올해 25%로 반영비율이 줄었다. 수리영역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30%로 상향조정됐다.
서울캠퍼스는 지난해까지 ‘가’군과 ‘나’군에서 선발했다. 올해에는 ‘다’군에서도 일부 학과 분할 모집을 실시한다. ‘다’군은 중앙대, 서울시립대와 함께 높은 경쟁률과 합격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
선발 인원의 7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30%는 학생부 성적을 50% 반영한다. 1·5등급의 점수 차이가 0.8점에 불과, 수능 성적이 결정적이다.
학생부 성적은 지난해까지는 과목별 한 학년에 1과목씩 총 12과목을 반영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학년 구분을 없앴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학생부의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건국대
인문계는 탐구 반영비율이 10%로 낮아지고 수리 반영비율이 25%로 늘면서 수리에 대한 비중이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는 외국어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외국어 성적의 영향력이 컸다. 하지만 올해 수리 반영비율이 늘면서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편차가 줄었다.
자연계도 외국어 반영비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의 경우 35%나 반영하여 외국어 성적이 불리한 학생들은 지원이 힘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어 비율을 줄이고 탐구 반영비율을 늘렸다.
다군 모집인원이 감소해 지난해 보다 합격생들의 성적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군 수의예과, 사범계열의 경우 지난해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했으나 올해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서강대 
서강대는 수능성적 100%를 반영하는 유형 1의 모집인원을 70%로 확대했다. 학생부 성적이 안 좋은 수험생이라도 수능성적이 우수할 경우 지원해볼만 하다. 자연계열은 탐구 과목이 2개 과목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탐구 반영비율은 높아져 탐구영역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기 유리한다.
학생부 성적은 총 8과목만을 반영하고 등급간 점수 차이가 적다. 일반선발의 경우 학생부가 25% 반영되기는 하지만 영향력은 적다. 수능이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다른 대학에 비해 원서를 먼저 마감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12월20일까지. 지난해부터 2단계 전형에서 실시했던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 성적을 20% 반영한다. 지난해에는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고 수능이 2단계에서도 반영됨에 따라 안전하향 지원의 경향이 두드러졌다.
수능 성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문·자연계 모두 수리 영역에 가중치(모집 단위별 특성을 고려해 수학능력시험의 5개 영역중 특정영역 성적에 가중치를 둬 전형총점에 계산하는 것을 말한다)를 부여한다. 또 탐구 및 제2외국어 영역 성적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데 백분위 99 이상의 최상위 성적을 받은 과목이 많은 수험생이 환산점수에서 좋은 성적을 받게 된다.

△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는 올해 가군은 수능 100%로 변경했다. 지난해엔 수능 우선선발·일반선발을 실시했다. 나군은 수능 우선선발의 비율을 높였다. 수능의 영향력이 크게 증가,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들의 수능성적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폐지됐던 ‘다’군 모집을 부활시켰다. 다군은 행정·경제·세무·경영·자유전공에서 68명 정도의 소수 인원을 선발한다. 2009학년도 ‘다’군 선발에서 세무학과 등이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기 때문에 올해도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
지난해에 비해 수능 우선선발 비율을 줄였다(70%→50%). 자연계(의예과 제외) 모집 단위는 우선선발은 수리 50%+과탐 50%(2과목)로 선발한다. 인문계열은 수능 성적 반영 방법을 변경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을 각각 30%씩 반영한다.
자연계는 탐구영역 과목 수는 줄었으나 반영비율은 그대로 유지해 수리·과탐에 대한 영향력이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수능 우선선발은 수리와 과탐 성적만을 반영하므로 타 과목에 비해 수리·탐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예상된다.

△연세대
지난해는 입학정원의 46.2%를 정시모집에서 선발했으나 올해는 단 20%만을 선발한다. 하지만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수시 미등록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기 때문에 인원의 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 정시 모집 인원의 70%를 수능 성적으로 우선 선발한다.
탐구영역 반영 과목이 2과목으로 축소됐으나 자연계열은 반영 비율이 30%나 되기 때문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문·자연계열 상위학과는 서울대 및 타 대학 의학계열 등과의 중복 합격으로 상당수 인원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실제 합격선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 경쟁률을 끝까지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화여대
상위권 대학 중 유일하게 백분위로 수능성적을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지난해까지 수능 ‘2+1’ 유형이었으나 올해부터 ‘3+1’ 유형(수능에서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은 필수로 반영하고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영역에서 1영역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으로 변경돼 경쟁률과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특히 간호과학부, 보건관리학과, 식품영양학과 등은 언어와 외국어영역 중 성적이 높은 영역을 선택해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 및 합격선이 예상된다.

△중앙대
지난해까지는 ‘가’군에서 수능 100%로 선발했다. 올해는 ‘가’군은 학생부+수능, ‘나’군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인문계열(공공인재학부 제외)은 수리와 외국어에 각각 30%씩 가중치를 부여해 선발했다. 하지만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영역의 반영 비율을 높이고 탐구영역 반영 비율을 낮췄다.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은 28.6%, 탐구영역은 14.2%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언어영역의 반영 비율을 높였다. 언어와 탐구는 각각 20%, 수리와 외국어는 30% 반영한다.

△한양대
인문계는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은 각 30%, 탐구영역은 1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외국어영역의 비율을 늘리고 과탐 비율을 줄였다. 탐구영역은 2과목을 반영한다.
지난해까지 ‘가·나’군에서 분할 모집했던 파이낸스경영학과와 ‘가’군에서 선발했던 사범계(국어·수학교육)를 올해는 ‘나’군에서만 선발한다.
서울캠퍼스 1등급과 6등급의 학생부 성적의 실제 반영 점수 차이는 2.52점으로 작은 편이다. 반영 교과목도 교과별 상위 3과목만을 반영한다. (각 대학별 입시요강 참고) /오경희 기자 noke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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