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희룡 지사 제주시 연두방문서 관련 사안 언급
"맞벌이 부부, 직장인들 협조하겠다면 행정 개입해야"

요일별 배출기간 연장 논의를 놓고 행정부서간 갑론을박(본보 1월 8일 '제주 요일별 배출시간 연장 '뜨거운 감자'' 기사 관련)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사실상 연장 의지를 내비치며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제주시 연두방문 자리에서 원 지사는 요일별 배출 시간 연장과 관련해 행정이 적극 개입해야 할 부분이라고 피력했다.

시간연장은 현행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인 배출시간을 맞벌이부부 및 직장인 편의를 위해 오전8시까지로 4시간 연장을 골자로 한다.

시민편의와 이면도로 주정차 문제, 환경미화원 인력 운영 등 현실적 문제를 놓고 부서간 협의가 아직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이날 연두방문에서 안창준 제주시 생활쓰레기 평가단장은 "요일별 배출과 관련해 일부 계층들이 불편을 해소해 시간 연장이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며 "현행대로 가는것이 공무원의 정책과 제주시민의 혼란을 덜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원 지사는 "요일별 배출과 관련해 불편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행정이 나서야 할 문제인지 고민중이다"며 "부서간 의견검토중이고 최종 결론은 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원 지사는 "맞벌이 부부, 직장인 등 이런분들이 혼합시켜 배출시키겠다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데 행정이 어디까지 수용가능한 부분인지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시간 연장이 필요함을 내비친 셈이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현실적 문제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현 시점에서 원 지사의 답변은 연장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연두방문에서는 ▲제주시청사 증축 및 시민광장 조성 ▲노인 복지 위한 공무원 조직개편 필요성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 ▲근로장애인 시설 부담 지원 ▲국립묘지 매장-납골 비율 조정 등 민원사안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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