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 원희룡 도정 ‘눈치보기, 오락가락 행정’비판

제주도두하수처리장.

제주 도두동 하수종말처리장 증설 등 현대화 문제를 놓고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원희룡 도정을 향해 ‘눈치 보기 행정’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7일 논평을 내고 하수종말처리장 행정을 두고 “원희룡 도정의 신뢰성에 중대 하자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주도당은 논평에서 “지난 해 여름에 터져 나온 하수종말처리장 사태는 도민생활에 즉시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생활 현안이라는 점에서, 도지사가 직접 현장에서 대책을 만들고 챙기는 ‘현장형 해결’이 필요한 중대 문제였다”며 “그럼에도 원도정은 최소한의 ‘즉각 조치’ 보다는 시설 현대화라는 용역에 의존해 현재까지 시간을 끌다가 또 다시 기존계획을 번복하는 ‘오락 가락’ 행정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당은 이어 “작년 9월 ‘하수처리가 도정 최우선의 과제’라던 원지사의 역설(力說)이 무색하게 그간 도정의 행보는 안이하기 그지없다”며 “하수 바다 배출로 지역 해녀들이 도청 항의 방문에 나섰던 지난 9월의 일들은 도민들의 불신이 한 순간 표면화된 사례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올해 상반기 이미 용역결과가 나왔음에도, 4만톤 우선 증설이라는 ‘편법’을 추진하다 재차 주민반발에 부딪혀 원점 재검토 입장으로 선회하는 모습은 도정 스스로 행정의 신뢰성과 일관성이라는 면에서 중대한 하자를 드러낸 것”이라며 “4만톤 우선 증설의 정당화를 위해 서울의 유수 업체에 이의 논리를 요청한 정황은 도민생활을 우선하기 보다 ‘편법’계획의 정당성만을 의식한 ‘짜맞추기 행정’까지 불사했다는 정황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원희룡 지사는 더 이상의 ‘꼼수’나 ‘편법’식 행보가 되려 도민의 불신만 더욱 키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도민의 입장에서 투명하고 책임있는 도정에 지금이라도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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