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반으로 선실행 후감수 방식에 오역 속출
도, 2년 운영결과 바탕 8월부터 시스템 개선 추진

제주도청 홈페이지 외국어 번역 서비스가 정확도가 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영문으로 자동번역 중임을 알리는 화면 갈무리.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게재한 내용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기능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기계번역 회사와 계약해 자동번역 후 감수 작업을 거치면서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제주도민 A씨는 최근 도청 보도자료 영문판을 찾아봤다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 번역사이트로 연결돼 나온 결과물을 도통 알아먹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청 홈페이지에서 영어로 번역 서비스를 눌러본 결과 한국어 때와 달리 제목은 물론 본문도 중간에 끊기기 일쑤였다. 단순히 단어만 바꿔서 나열한 듯이 어색한 부분도 속출했다.

이는 일종의 인공지능형 기계번역을 한 뒤 그 내용을 감수해 수정하는 방식으로 번역문을 제공하면서, 매일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도정자료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제주시청이나 서귀포시청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제주도의회나 제주관광공사의 경우 미리 번역한 내용만 제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제주도청 홈페이지 외국어 번역 서비스가 정확도가 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영문 번역한 화면 갈무리. 화면 맨위에는 '자동번역시스템으로 번역 중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빨간줄)고 안내하고 있다.

도 관계자에 문의한 결과 도는 2015년부터 세계적인 기계번역 업체 S사와 계약해 이를 처리하고 있다. 일본어의 경우는 2012년부터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이미 감수 작업을 마친 자료가 아니면 “양이 방대해서 감수가 안 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파악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사전 감수를 거친 자료만을 공개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위의 관계자는 “8월중 관련사업을 공고해 홈페이지 외국어 번역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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