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방문객 82.3% 차지…패키지 6.5% 대비
국내여행업계 ‘울상’-수수료 부담 던 숙식업체 ‘웃음’

[제주도민일보DB].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이후 제주도가 질적 관광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 시장은 일찌감치 개별관광객(FIT) 시장으로 바뀌면서 업계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14일 제주관광협회의 ‘2017년 5월 관광객입도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모두 534만6055명. 이 가운데 개별여행은 440만392명으로 82.3%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패키지는 34만8746명으로 6.5%에 불과했다. 부분패키지는 59만6917명으로 11.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의 경우 전체 내국인 관광객 484만6841명 가운데 개별여행객은 396만4229명(81.8%), 부분패키지 46만1200명(9.5%), 패키지 42만1412명(8.7%)을 기록했다.

단순비교하면 개별여행객과 부분패키지가 늘고 있는 가운데 패키지 관광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제주도민일보DB].

이처럼 내국인 개별관광 시장이 확대일로에 있는 것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좋은 상품을 비교해보며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 다양해진 것이 큰몫을 했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분석이다.

이렇게 내국인 관광객 시장이 개별관광객으로 완전히 힘이 몰리면서 도내 관광업계별로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패키지상품을 다루던 국내여행업계, 그리고 단체관광객을 주로 상대하는 기념품점은 한숨소리만 깊어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개별 관광객을 상대하는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에선 기존 패키지 관광객을 상대하면서 지불하던 수수료 부담을 덜면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졌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국내여행업 관계자들을 만나면 ‘너무 힘들다’는 소리만 듣는다. 어떻게 버티나 용할 정도”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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