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진단기관 설치·국경수준 검역체계등 예산 약속
이낙연 총리, 9일 오후 상가리 거점소독장 현장 방문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9일 오후 제주도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야기하고 있다.

“가능하면 내년 예산에라도 반영하겠다.”

제주도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도내 가축전염병 전문진단기관 설치와 국경 수준의 검역체계 구성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 총리는 9일 오후 4시30분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의 거점소독장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이 총리는 이날 30여분간 현장을 둘러보고 제주도가 펼치고 있는 방역 추진상황과 요청상황을 들은 뒤 현장 방역관계자들을 위로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전남도지사 시절 AI 방역활동을 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현장방역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확인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9일 오후 제주도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고경실 제주시장으로부터 방역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무엇보다 이 총리는 제주도의 재빠른 대처에 대해 “전국에서 모범 사례가 될 만큼”이라고 호평한 뒤 “추가발생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원 지사가 최초 군산 농장에서 초동대처에 실패한 점을 들며 “시스템에 허점을 드러냈다.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고 하자 “매번 겪는 일인데도 어딘가 작동 안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호응했다.

이후 섬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가축전염병 전문진단기관 설립과 국경수준 검역체제 강화 등에 대해 묻자 이 총리는 “제주도와 축산과학연구소 등 검역 관계기관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필기장을 꺼내 적으면서 “빠른 시일 내 협의하고 내년도 예산에라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9일 오후 제주도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제주도의 요청사항을 필기하고 있다.

이날 현장방문에 동행한 정운천 의원은 재난재해 발생 시 군병력 투입 규모를 늘려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열린 ‘2017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총리는 10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이도할 예정이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9일 오후 제주도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통행차량 방역을 지켜보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9일 오후 제주도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통행차량 방역을 지켜보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9일 오후 제주도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현장방역 관계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