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11건 발생에 제주는 추가 양성 ‘0’
소규모 사육농가 수매도태 농가협상 계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8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의 한 양계장을 찾아 대규모로 예방적 살처분을 당한 것에 대해 위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주도에서 최초 신고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도는 한시름 놓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북 군산의 한 농장발 AI사태로 제주를 포함해 부산과 전북, 경기, 울산, 경남 등지에서 11건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도는 지난 2일 최초로 의심축 발생신고 이후 3개 농장(이호동 1개소·애월읍 2개소)에서 고병원성 확진을 받은 뒤 발생농장과 의심축 발생농가 반경 3㎞ 이내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7일까지 34개소에서 14만5095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에 더해 도내 오일장에서 팔려간 문제의 오골계를 포함해 가금류 등의 신고를 계속 받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105건에 640마리 신고를 받고 간이키트로 검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8일에도 21건을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더 이상의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으면서 도는 일단 한시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이와 함께 100마리 미만의 사육농가 가금류 수매도태도 추진하고 있다. 356농가(제주시 343호, 서귀포시 13호)의 6375마리(6117마리, 258마리)가 대상이다.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도는 이들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창완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9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농가와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며 “아직 진정세라고 말하긴 어렵다. 방역을 철저히 해야 진정세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도청을, 오후 4시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상가리 거점소독장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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