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첨단과기단지내 아파트 전매제한 풀리자 거래 속출속
1억~1억2000만원까지 “부동산 투기의 온상이었나” 실감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제주첨단과학단지내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는 지난해 5월 분양됐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내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분양은 투기세력들이 활개친 온상이었음을 다시한번 실감케 하고 있다.

분양 당시에도 불법 행위들이 속출해 커다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전매제한기간이 끝난 최근 분양권 매매(전매)가 잇따르면서 입주가 이뤄지기도 전에 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 붙고 있어서다.

고분양가 논란에 이어 부동산 투기 등으로 제주지역 공동주택 등 가격 거품과 부동산값 폭등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내 아파트가 한몫 단단히 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시와 제주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첨단과학단지내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가 지난 29일부터 전매 제한이 풀려 분양권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주일 사이에 실제로 거래된 것만 해도 수십건을 웃돌고 있다.

증여 등 가족간 거래를 제외하고, 개인간 거래와 부동산을 통한 거래만 해도 30건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분양가가 3억원이었던 30평형(전용 25평)대만 하더라도 4억원에서 4억2000만원선을 부르고 있고 실제 거래되고 있다. 불과 1년만에 프리미엄이 1억원에서 1억2000만원 내외가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다.

제주첨단과학단지내 ‘꿈에 그린’ 아파트는 지난해 5월 분양됐다. A3블럭 349세대와 A2블럭 410세대 등 모두 759세대로, 평균 분양가는평당(3.3㎡) 869만8000원이었다.

당시 일반분양 160가구 분양 청약률이 218대1을 기록하는가 하면 A2블럭 전용면적 101㎡ A형은 무려 33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과열된 분양 분위기로, 그 과정에선 각종 불법 행위도 잇따라 적발되면서 도민사회에 상당한 파문을 몰고 오기도 했다.

제주첨단과학단지내 한화 '꿈에그린' 조감도.

‘떴다방’은 물론 심지어 임대 신청 당첨자를 바꿔치기 한 시행사 대표와 분양사 대표가 적발되는가 하면 분양받기 위해 주택청약통장이 200만~800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심지어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아이가 있으면 높은 점수로 분양받을 수 있다고 보고 쌍둥이를 임신한 것으로 진단서를 위조한 행위도 있었다.

제주첨단과학단지내 ‘꿈에그린’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선, 첨단과학단지내 부지를 공동주택으로 변경, 추진하는 게 과연 타당한 것인지를 시작으로 고분양가 논란, 분양 과정에서 떴다방을 비롯한 다양한 불법 행위에 이어 1년이 지난뒤인 최근엔 분양권 전매까지 속출하면서 숱한 백화점식 논란을 부르는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제주첨단과학단지내 ‘꿈에그린’ 아파트는 최근 적게는 1억원에서 1억2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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