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22일 성산읍 마을투어서 의지 재확인

성산읍 마을투어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오후 7시20분부터 고성리 경로당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성산읍 주민들과 현장대화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이라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했다.

원 지사는 22일 밤 성산읍 마을투어에 나선 뒤 13개 마을이장과 주민들, 연합청년회와 대화를 하면서 이를 재천명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은 처음부터 오름은 단 1m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전제였다”며 “항공기 이착륙할 때 주변 오름이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KDI 용역진이 비용계산을 하며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얘기한 것일 뿐, 오름은 건드리는 일이 없다”는 답으로 오름 절취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남북탐색구조대와 관련한 논의에 대해서는 “기본 설계 시 군부대가 안 들어오는 걸로 할 것이며, 계획에 반영되지 않으면 절대 들어올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 당시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으로 하고 군이 사용할 일이 없을 것이라 발언했다. 가급적이면 찜찜한 게 없도록 대통령, 안보실장 정도의 입을 통해 명확히 할 것이다. 최소한 정부와 협의를 나눌 시간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임성수 공항확충지원본부장은 수요조사, 입지선정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와 예비타당성 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진행 후 향후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절차를 상세히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비록 5개월이 늦어졌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 동굴여부나 환경 보전적 측면을 검토하고, 주민과의 소통과 상생방안을 고려한 기본계획을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성산읍 마을투어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3일 오전 6시30분부터 성산포수협 위탁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주도.

원 지사는 이에 더해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한 소통에 더욱 노력할 뜻도 내비쳤다.

원 지사는 23일 오전 6시30분 성산포수협 위탁 현장을 둘러보고, 오전 7시0분 성산읍연합청년회와 조식회동을 한 뒤 마을투어를 마무리했다.

이번 성산읍 마을투어에는 고창덕 특별자치행정국장, 고운봉 도시건설국장, 윤창완 농축산식품국장, 김창선 해양수산국장, 임성수 공항확충지원본부장과 이중환 서귀포 시장 등이 함께했다.

한편, 이날 마을 투어에서는 ▲관광단지의 개발 ▲상수도 공급문제 ▲해안 쓰레기 수거 ▲해상물류운송보조비 등에 대한 이장단들의 건의가 나왔다. ▲대중교통 개편의 홍보 ▲장애인 거동권과 일자리 보장 ▲임대아파트 확대 등의 다양한 민원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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