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율·운동 등 개선에도 음주·흡연율 악화
스트레스 인지·우울감 비율 늘어 이상신호
제주도민의 비만율과 건강생활실천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고위험음주율과 흡연율은 증가하면서 ‘건강제주’ 성과가 빛을 바랬다.
19일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제주도의 건강생활실천율(금연·절주·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은 지난해 25.1%를 기록, 2015년의 20.5% 대비 4.6%포인트 늘었다. 이는 전국 평균 3.2%포인트 감소한 것에 비춰 큰 성과로 꼽히는 부분이다.
걷기실천율은 전년(28.3%) 대비 11.1% 증가한 38.4%을 보여 전국(3.2%포인트 감소) 성적에 비해 가장 크게 성과를 보였다. 서귀포시 서부와 제주시 서부 지역을 빼고 모두 증가했는데, 특히 제주시 동지역은 무려 16.9%포인트(32.1%→ 49.0%)나 늘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또한 전년대비 8% 증가(18.2%→26.2%)했다. 이와 함께 비만율은 2.2%포인트 증가한 전국 추세와 달리 0.2% 감소(28.4%→28.2%)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런 긍정적 신호와는 달리 고위험음주율은 전년 대비 3.1%포인트(18.8%→21.9%), 흡연율은 5.4%포인트 증가(21.2%→26.6%)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3.9%포인트(26.5%→30.4%), 우울감 경험율은 0.9%(5.7%→6.6%)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스트레스 해소방법은 음주가 47.5%, 흡연이 40.3%로 나와 건강을 더 해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도민이 스트레스 관리방법으로 선택한 음주와 흡연을 멀리하고,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 등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예방교육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