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율·운동 등 개선에도 음주·흡연율 악화
스트레스 인지·우울감 비율 늘어 이상신호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제주도민 걷기 실천율과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2012~2016년). 자료=질병관리본부.

제주도민의 비만율과 건강생활실천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고위험음주율과 흡연율은 증가하면서 ‘건강제주’ 성과가 빛을 바랬다.

19일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제주도의 건강생활실천율(금연·절주·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은 지난해 25.1%를 기록, 2015년의 20.5% 대비 4.6%포인트 늘었다. 이는 전국 평균 3.2%포인트 감소한 것에 비춰 큰 성과로 꼽히는 부분이다.

걷기실천율은 전년(28.3%) 대비 11.1% 증가한 38.4%을 보여 전국(3.2%포인트 감소) 성적에 비해 가장 크게 성과를 보였다. 서귀포시 서부와 제주시 서부 지역을 빼고 모두 증가했는데, 특히 제주시 동지역은 무려 16.9%포인트(32.1%→ 49.0%)나 늘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또한 전년대비 8% 증가(18.2%→26.2%)했다. 이와 함께 비만율은 2.2%포인트 증가한 전국 추세와 달리 0.2% 감소(28.4%→28.2%)하는 성과를 보였다.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제주도민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증 겸험률(표준화율)(2012~2016년). 자료=질병관리본부.

이런 긍정적 신호와는 달리 고위험음주율은 전년 대비 3.1%포인트(18.8%→21.9%), 흡연율은 5.4%포인트 증가(21.2%→26.6%)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3.9%포인트(26.5%→30.4%), 우울감 경험율은 0.9%(5.7%→6.6%)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스트레스 해소방법은 음주가 47.5%, 흡연이 40.3%로 나와 건강을 더 해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도민이 스트레스 관리방법으로 선택한 음주와 흡연을 멀리하고,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 등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예방교육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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