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장기미집행 공원 34곳 718만㎡ 3년후 일몰제 시행
도시기본계획에 명시…도 “주변과 조화되면 적극적 검토”

제주시 오등봉 공원 일대. 출처=네이버 지도.

제주도내 장기간 미집행되고 있는 공원에 대한 민간개발이 본격화될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가 최근 확정 고시한 도시기본계획에 총량 범위내 조정을 전제로 장기미집행 공원 민간개발 활성화를 명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내 장기 미집행 공원은 34곳으로, 면적만 718만6000㎡에 이르고 있다.

일몰제 시행으로 이들 장기 미집행 공원은 오는 2020년 6월말까지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공원 지정을 해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같은 상황 때문에 국토교통부도 장기 미집행 공원에 대한 민간개발 사업을 권유하고 있는 상태다.

민간공원을 개발하려면 개발 면적이 5만㎡이상이어야 하고, 전체 개발면적중 70%는 공원으로 조성, 기부채납해야 한다. 나머지 30%는 상가와 택지 등으로 용도를 변경, 개발 비용 등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이를 조건으로, 제주도내에서도 제주시내 소재 서부공원과 오등봉공원을 개발하겠다는 의향을 밝혀온 업체들이 있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서부공원은 제주공항 주변지역으로, 환승센터 등과 맞물려 반려됐고, 오등봉 공원은 주변 자연경관 등과 맞물려 시가화 예정용지 등이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반려 조치된 바 있다.

이를 뒤로하고, 도가 장기 미집행 공원에 대한 민간개발 활성화 방안을 도시기본계획상에 공식 명화하면서 앞으로 제주도내 민간공원 개발이 활성화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민간공원 개발은 국내에서도 해본 사례가 극히 드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주변 지역 등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계획이 들어온다면 적극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업자측에서 보면 최근 급격하게 오른 땅값 등이 최대 관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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