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4시30분 제주시청서 ‘설러불라’ 콘서트

[출처=제주음악인시국선언콘서트 페이스북]

“우리가 이러려고 이 땅의 음악인이 되어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나...”

전 국민이 자괴감을 딛고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촛불을 든 가운데, 제주지역 음악인들도 이에 동참하는 시국콘서트를 연다.

오는 26일 오후 4시30분부터 제주시청 일대에서 시국선언 콘서트 ‘설러불라’(그만해라 제주어)가 개최된다.

이번 ‘설러불라’ 콘서트는 박근혜 하야 촉구 6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와 함께 1· 2부 공연으로 나눠 진행한다.

1부는 집회 전인 오후 4시30분부터 5시40분까지, 2부는 행진 이후인 오후 7시 이후에 열릴 예정이다.

이 공연에는 강산에, 방승철, 사우스카니발, 묘한, 남기다밴드, 러피월드, 조성일밴드, 조성진밴드, 뚜럼브라더스, 나무꽃, 밴드 홍조, 조약골, 김신익, 권순익(래퍼), 오버플로우, 태희언, 비니모터가 참여한다.

콘서트에 앞서 제주 음악인들은 ‘제주 음악인 시국선언콘서트 “설러불라” 에 부쳐’라는 글을 통해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부역자들은 국민들의 최대 걱정거리인 경제 불안을 들먹이며, 국민들의 최대 약점인 국가안보를 들먹이며 국민을 상대로 한 조직적인 사기극을 벌여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근혜 최순실 사기단이 가장 커다란 사기를 쳐댄 곳 중에 한곳이 이 나라의 문화 예술분야”라며 “그러는 사이에 이 땅의 대다수 가난한 문화예술인들은 나아지지 않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허덕이면서도 자신들의 예술적 열정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매일 매일 심장이 타들어가는 현실을 버텨야만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제주 음악인들은 “제주에서 활동하는 장르를 초월한 모든 음악인들이 모여 자신들의 음악을 통해 이 시국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이 시국에 바라는 바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거리로 나온 수많은 제주 학생 시민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자리가 되도록 할 것이며, 더 많은 학생 시민들이 거리로 나올 수 있도록 힘이 되어지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며 도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시국선언 콘서트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제주음악인시국선언콘서트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jejusiguk/)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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