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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제주 1만 촛불 '밝힌다'촛불집회 마다 참가자 수 신기록…너도나도 “촛불집회 가자”
서귀포·구좌읍 ‘희망버스’ 출발…주최 측 “최소 6000명 이상”
[제주도민일보 DB] 100만 촛불.

제주에서 1만개의 촛불이 켜져 거대한 역사의 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오는 26일 오후부터 촛불집회가 열린다.

전국 상황과 마찬가지로 제주지역에서도 매주 주말마다 참가자 수 기록을 깨고 있는 가운데 주최측은 26일 열릴 촛불집회에 1만명의 도민들이 참석, 촛불을 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역과 계층, 계급을 망라해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3 수험생들의 시험이 끝난 만큼 학생들도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귀포시 '희망버스'

서귀포에선 ‘희망버스’로 제주시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가한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희망버스’는 송경동 시인이 지난 2011년 부산 한진중공업 노동자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던 것이다. 전국의 국민들은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향해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크레인 고공투쟁을 응원했었다.

서귀포시민들의 희망버스는 26일 낮 3시30분 서귀포시민회관을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구좌읍에서도 ‘희망버스’탑승자를 모집하고 있다.

구좌읍 김녕리의 김만호씨는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외에도 일반 도민들도 참여하고 싶어 할 것으로 판단해 희망버스 탑승자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불이 붙은 만큼 참가자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시에서 열리는 박근혜 퇴진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서귀포시 소재 한 업체의 팀장 A씨는 직원들을 위해 버스임대 비용을 쾌척하겠다는 뜻도 밝히기도 했다.

서귀포시 문모씨는 “우리 팀장은 제주시 촛불집회 가는 버스 임대비용을 자기가 내주겠다고 했다"며 “평소엔 정치 이야기를 좀처럼 하지 않는데 그런 반응을 보여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제주에 정착해 거주하고 있는 대중문화인들도 이날 콘서트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달랜다는 복안이다.

촛불문화제 일정 1부(5시~6시), 2부(8시~10시)로 나뉘어 제주 음악인 시국선언 ‘설러불라’ 콘서트도 열린다. ‘설러불라’는 제주말로 ‘집어치워라, 그만두라'는 의미다.

이 콘서트에는 강산에, 권순익, 김신익밴드, 나무꽃, 뚜럼브라더스, 러피월드, 묘한, 방승철, 밴드홍조, 비니모터, 사우스카니발, 선경, 오버플로우, 조성일밴드, 조성진, 조약골, 태히언 등 음악인들이 대거 동참한다.

콘서트에 앞서 제주 음악인들은 ‘제주 음악인 시국선언 콘서트 '“설러불라”에 부쳐’라는 글을 통해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부역자들은 국민들의 최대 걱정거리인 경제 불안과 국민들의 최대 약점인 국가안보를 들먹이며 국민을 상대로 한 조직적인 사기극을 벌여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박근혜 최순실 사기단이 가장 커다란 사기를 쳐댄 곳 중에 한곳이 이 나라의 문화 예술분야”라며 “그러는 사이에 이 땅의 대다수 가난한 문화예술인들은 나아지지 않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허덕이면서도 자신들의 예술적 열정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루하루를 심장이 타들어가는 현실을 버텨내야만 했다”고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제주 음악인들은 “제주에서 활동하는 장르를 초월한 모든 음악인들이 모여 자신들의 음악으로 이 시국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이 시국에 바라는 바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악인들은 또 “거리로 나온 수많은 제주 학생 시민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자리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더 많은 학생과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엔 오래전 제주에 정착한 가수 이효리씨도 비공식적으로 참석할 가능성도 없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생들의 대규모 참석 여부도 관건이다. 강민우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은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기 보다는 자유롭게 참석하고 있다"며 "학내에도 자유발언대를 마련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국제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가 끝나면 도내 제주대, 한라대, 국제대, 관광대 등 4개 대학 학생회장이 모여 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민일보 DB]

고등학생들 또한 26일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만큼 고3 학생들의 참석도 지난 19일 대회 이후 눈에 띄게 늘 것으로 보인다.

농민, 노동, 시민사회단체 등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 측은 “지난 19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참가하지 않겠나. 다만 전체 집회 순서 앞뒤로 공연이 있는 만큼 행진 코스를 정하는데 있어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11월 17일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총104개단체 참가)’을 구성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도민행동에 돌입했다.

[제주도민일보 DB] 박근혜 퇴진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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