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4일 제4회 'Job-Ara 페스티벌'…52개 기업 채용관 운영
도개발공사 등 공기업·관공서 쏠림 심각…일부 기업 썰렁 '대조'

제주대학교 LINC사업단은 4일 도내 청년 구직자들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 '2016 청년취업 Job-Ara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했다.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흔히들 청년 취업난을 두고 '헬조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구직자들의 공기업·공사 선호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학교 LINC사업단은 4일 도내 청년 구직자들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 '2016 청년취업 Job-Ara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은 제주대 LINC사업단과 취업전략본부, 대학일자리센터, 총학생회와 제주테크노파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주관했다.

학생들과 구직자들이 채용박람회에서 이력서 작성에 여념이 없는 모습.

채용박람회에는 제주대 가족회사와 도내외 우수기업 등 52개 기업이 참여하는 채용관과 도내 취업지원 9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취업정보 및 컨설팅관이 운영됐다.

특히 채용면접과 상담만 진행했던 예전방식에서 탈피해 면접(상담)과 기업홍보를 같이 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으며, 1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제공되기도 했다.

이와함께 '취업 컨설팅 상담소'와 '지문 인적성 검사', '기업 인사담당자와의 모의면접', '취업특강', '취업운세 타로카드' 등 다양한 부대행사 등이 마련됐다.

이처럼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됐지만 구직자들의 공기업·공사 선호 현상은 여전했다.

제주도개발공사 채용관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 공기업·공사 채용관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제주도개발공사를 비롯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도관광협회, 에너지공사 등 공기업 채용관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람정제주개발과 (주)넥슨네트웍스, 라온레저개발(주) 등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반면 일부 도내 기업 채용관에는 사람들이 텅텅 비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부 채용관의 경우 면접관이 아예 자리를 비우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일부 기업들의 채용관. 사람이 없는 썰렁한 모습을 보이며 공기업·공사 채용관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과는 대조를 이뤘다.

대학생 김모씨(23.여)는 "이왕 할거면 안정적인 공기업이나 공사가 낫지 않겠느냐"며 "여기 참여한 대부분의 학생과 구직자들이 비슷한 생각일 것"이라고 전했다.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도내 한 기업 관계자는 "하도 많이 보다보니 이젠 그러려니 하는 상황"이라며 "뭐 별 기대도 하고 있지 않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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