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故 김유나 양 장례미사에 500여명 참석 천주교 노형성당서 봉헌 돼

▲ [제주도민일보=홍희선 기자] 6일 천주교 노형성당에서 고 김유나 양의 장례미사가 봉헌됐다.
[제주도민일보=홍희선 기자] 6일 오전 10시 천주교 노형성당에서 전 세계 27명에게 새로운 삶을 남겨주고 하느님의 품으로 떠난 고 김유나 양의 장례식이 봉헌됐다.

고 김유나 양의 장례식은 노형성당의 김영태 주임신부 이하 9명이 장례미사를 집전하고 부모님을 포함한 유가족들과 김 양의 친구 등 500여명이 애도와 슬픔을 나눴다.

이날 장례미사를 집전했던 김영태 신부는 “고 김유나 양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게 됐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주님을 닮은 모습”이라며 “온전히 자신을 내어주는 모습, 자신의 장기와 몸까지도 힘들어하고 아파하고 희망을 잃었던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어줌으로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하고 주님 곁으로 떠났다”고 강복했다.

▲ [제주도민일보=홍희선 기자] 6일 친구인 배소영양이 고별사를 낭독하고 있다.

김양의 친구인 배소영양은 “유나야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함께한 기억들은 누구보다도 많은 것 같아. 노래를 부르는 걸 좋아해서 항상 활짝 웃으며 노래를 부르던 너의 모습이 생각이나”라며 “주님의 기도를 부를 때, 누구보다 더 열심히 부르던 너였기에 성가를 부를 때마다 네 생각이 난다”고 애도했다.

이어 “중학교 2학년때 바다 보고 싶다며 겨울이라 춥다고 안가려고 하는 날 설득해 탑동에서 용담까지 걸어갔잖아. 어머니께서는 어떻게 아셨는지 전화가 오셨고, 꾸중을 듣고는 억울한 마음에 바다보러 간 게 그렇게 잘못이냐며 씩씩대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당시 김 양과의 추억 하나를 설명했다.

배 양은 “너와 함께한 추억들을 하나하나 손꼽을 수 없이 행복했어. 소중한 추억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고 멀리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이 돼 주었던 너의 예쁜 미소 잊지 않을게”라고 고별사를 읽어 내려갔다.

김 양의 어머니는 천주교 황사평 묘역에 봉안된 김양을 보고 끝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눈물을 터뜨렸다.

납골을 마치고 모든 장례절차가 끝났음에도 한참 동안 사람들은 김 양의 묘역을 떠나지 못했다.

한편 김유나양은 지난달 21일 사촌언니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흘 후인 24일 새벽에 뇌사판정을 받아 전 세계 27명에게 주요장기와 신체조직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 [제주도민일보=홍희선 기자] 6일 천주교 노형성당에서 고 김유나 양의 장례미사가 봉헌됐다.

▲ [제주도민일보=홍희선 기자] 6일 천주교 노형성당에서 고 김유나 양의 장례미사가 봉헌됐다.

▲ [제주도민일보=홍희선 기자] 6일 천주교 노형성당에서 고 김유나 양의 장례미사가 봉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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