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밤샘 수색에도 ‘깜깜무소식’…기상청, 추자도 해상 궂은 날씨 예고

▲ 추자도 인근 해상에 고박돼 있는 전남 해남선적 돌고래호(9.77t).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제주 추자도 돌고래호 전복사고 실종자들을 찾아나선지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인근 해상에 궂은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계속해서 수색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 실종자 수색작업을 8일 현재까지 벌였지만, 지난 6일 낮 12시47분 추자 우두도 서방 0.8km 해상에서 10번째 시신이 발견된 뒤 아직까지 추가로 찾은 실종자는 없다.

지난 7일 오후 6시부터 해경함정 25척, 해군함정 5척, 관공선 9척, 민간어선 2척이 해상수색에 투입됐으며, 해경과 공군, 해군에서 각 1대의 헬기가 수색에 동원됐다.

또 추자센터 16명, 육경 20명, 119소방 65명, 면사무소 9명, 추자수협 17명, 추자자치위원회 15명, 추자발전소 25명, 해군3525부대 20명, 항로표지관리소 2명 등이 나서 육상수색도 벌였다.

아울러 7일 오후부터 추자도 섬생이섬 인근에 뒤집힌 채 결박된 돌고래호에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 전문 잠수사를 투입해 수중조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해경은 수색 4일째에 접어든 8일에도 수색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수색에는 해경 함정 25척,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9척, 항공기 7대 등이 동원된다. 또 중앙해양특수구조단 16명, 특공대 11명, 122구조대 16명, 해군 17명 등은 수중수색을 벌인다.

아울러 해경을 비롯한 공무원, 주민 등도 나서 육상에서도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추자도 사고 해역에 바람이 더욱 거세져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추자도 해역에 초속 10~14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바다의 물결도 2~4m로 매우 높을 것으로 예고했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오후 7시쯤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해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던 중 통신이 두절됐다 11시간이 흐른 뒤 6일 오전 6시25분쯤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에 따르면 돌고래호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 가운데 7일 오전 현재까지 10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3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다.

한편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제주도에 선체 인양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도는 이날 인계 및 제거에 따른 내용을 검토한 뒤 어선소유자에 사고어선 제거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인양이 이뤄지면 정확한 전복 원인이 밝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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