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원희룡 지사, 현정화 의원 질문에 조건부 수용
“도민 합의·이해관계자들의 협조 필수…이권 조짐엔 절대 NO”

▲ 옛 탐라대학교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옛 탐라대 부지를 매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다만 도민과 이해관계자들의 합의를 전재로다.

원희룡 지사는 16일 열린 제329회 제3차 본회의에 출석 도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했다.

원 지사는 이날 지난 15일에 이어 옛 탐라대 부지를 도가 매입하라는 의원들의 제안에 대해 조건부 매입 의사를 밝혔다.

이날 현정화(새누리당, 대천·중문·예래동) 의원은 “지난 15일 답변은 ‘제주도가 탐라배 부지를 매입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드려도 되겠느냐”며 물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에 원 지사는 “현재 교육용 부지를 수익용으로 전환하겠다는 발상들이 탐라대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도 하고 있다”며 “제주의 현재 많은 투자 붐과 관련, 교육당국이 수익용 전환으로의 지나친 관심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단의 사정과 공감이 없으면 철저히 교육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그러나 “제주국제대처럼 학교 자체가 중환자실에 놓여 있는 상태에서는 살려놓자는 생각 갖는다”며 “교육용 재산으로 감당할 수 있는 투자주체가 나타나면 좋겠지만 투자는 모두 수익을 내야해 현재까지 여의치 않다. 그렇다면 공공에서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고 본다”고 가능성을 밝혔다.

하지만 원 지사는 조건을 달았다.

그는 “만약에 도나 공공기관에서 이 부분에서 나설 경우에는 재원은 도민들의 혈세다. 우선 하원동 주민을 비롯한 도민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욱이 “이해관계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만약 도가 나서면서 이해관계자들이 이익을 챙기겠다는 기미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다”고 못 밖았다.

그는 그러면서 “이해관계자들이 대승적인 양보를 하겠다면 그것을 전재로 관계기관들이 실무적으로 논의에 착수할 용의가 있다”며 조건부 매입 의사를 밝혔다.

이날 원 지사가 밝힌 이해관계자들은 국제대와 다른 사립대학들로 보인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15일 김희현(새정치민주연합, 이도1동 을) 의원이 같은 질문에 “공적인 대안까지 포함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상명대 제주연수원과 같은 사례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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