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열린 제32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 도의원들의 도정질문에 답변을 했다.

원 지사는 이날 김희현(새정치민주연합, 이도1동 을) 의원이 국제학교 과실송금 문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에 대한 물음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절차적으로 신중해야 한다. 야당의 반대 당론이 해소가 안 된 상태에서 이 부분을 밀어붙이는데 대해 매우 신중하고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그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용면에서는 제대로 운 국제학교를 유치할 경우 과실송금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투자 유치가 될까라는 의문이 있다”며 “내용적으로 많은 검토 의견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재차 찬반 의견을 명확히 해달라고 재촉했다.

그러나 원 지사는 “학교에 충실한 운영을 보장하는 안전장치의 논의의 초점이 있어야 한다. 그게 전재된다면 전향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현재로는 절대적으로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공식 입장”이라고 재차 같은 취지의 답변을 했다.

그는 그러나 ‘찬성으로 바뀐 것 같다’는 김 의원의 의견에 대해 “바뀐 것은 없다. 원래부터 그런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원 지사는 더욱이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에서 의견을 물어볼 경우에 대해 같은 답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중앙정부에 찬성입장을 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그는 “공론화는 부족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에 제기했던 의결을 그대로 제출할 것”이라며 같은 내용으로 의견을 낼 것임을 명확히 했다.

원 지사는 김 의원이 도정 내부에서 의견이 다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각자가) 내용에 대해 내부 의견을 말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원 지사가 찬성, 반대 의견을 명확히 하지 않자 김 의원은 “애매모호하게 답변한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더욱이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데 찬성의견을 전재로 토론을 했다”며 “지사는 반대를 표명했다가 안전장치를 전재로 도민을 설득하겠다고 국가와 협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해군기지 문제도 정부가 제주도가 받으니까 아무것도 안 줘버렸다”며 “도정은 집행과정에서는 조금 뒤로 물려났다가 도민들이 반대하니까 공론화 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원 지사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 “중앙정부에게 공식 찬성 입장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일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