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대교수협, 기자회견 통해 교수 재임용 거부 규탄
“비상식적 교수업적평가…교권·인권 침해 및 불·탈법 위장”

▲ [제주도민일보=이석형 기자] 제주한라대학교 교수협의회 강경수 교수는 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권을 탄압하는 총장은 용퇴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민일보=이석형 기자] 제주한라대학교 교수협의회가 김성훈 제주한라대 총장이 교권을 탄압하고 있다며 김 총장의 용퇴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도내 사립대학에 대한 지도감독권을 엄중하게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제주한라대학교 교수협의회 강경수 교수는 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권을 탄압하는 총장은 용퇴하라"고 촉구했다.

강 교수는 "한라대 김성훈 총장은 교수업적평가 점수를 구실로 재임용 거부를 통보했다"며 "대학 교수업적평가는 누차 언론에 알려진 바와 같이 비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교수의 교육, 연구, 봉사 영역에 대한 배점기준이 부당하며 총장 점수 20점은 더더욱 부당하다”며 “부당한 평가기준으로 교수들의 교권 및 인권을 침해하고 사학재단의 각종 불법, 탈법을 위장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라대에서 재임용 거부는 사상초유의 사태"라면서 "재임용 거부는 교수협의회 대표의장에 대한 악의적인 탄압이며 인사권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대학의 불법, 탈법적인 활동에 비판적인 교수들을 옥죄어 현재 들끓고 있는 비난 여론을 호도하고 숨기려는 ‘갑의 횡포’라고 규정짓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이어 "지금 한라대는 비리의 온상이다“라며 ”감사위원회 감사결과 입시 부정, 총장의 두 동생에 대한 부당 겸직, 부동산 비리, 교직원 탄압, 교비 횡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학생들의 등록금을 아껴 재산 증식에 혈안이 된 족벌사학의 탐욕 앞에서 교수들은 ‘영원한 을의 약자’ 집단으로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면서 "지성인으로서의 양심과 도덕에 반하는 삶을 더 이상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강 교수는 "한라대는 어느 한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 대학의 공공성을 망각한 채 독단적이고 초법적으로 대학운영을 좌지우지하려는 족벌사학을 사회에 고발한다"며 "아울러 원희룡 도지사는 도내 사립대학에 대한 지도감독권을 엄중하게 행사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한라대 총장 및 재단의 비리로 인해 더 이상 제주지역 학생과 교직원들이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강 교수는 "지금 대학 내에서 올곧은 소리를 내는 이들은 ‘갑의 횡포’로 각종 탄압을 받으면서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마저도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김성훈 총장은 부당한 재임용 거부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강 교수는 "김성훈 총장은 대학의 비리와 교권탄압에 대해 책임지고 용퇴하고 원희룡 도지사는 즉각 한라대에 대한 지도감독권을 엄중하게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검찰은 한라대의 각종 비리의혹에 대해 엄정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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