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 의회 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제주도의회가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는 등 도의회와의 갈등 상황에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 등을 앞두고 위축되지 말라는 것이다.

원희룡 지사는 31일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도정시책공유 간부회의에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와 관련 직원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원 지사는 “다음 달에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가 있다. 다음 달 11일에는 예산안을 제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정에 대한 의회의 견제는 당연한 것이다. 상황이 어떻게 됐든 간에 도정을 설명하고 도정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은 도의회에 대한 본래의 관계이자 도민에 대한 설명과 소통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부 현안에 대해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를 의식해서 의회를 소극적으로 임하거나 그래서는 안 된다”며 “그럴수록 소관부서에서 매일 방문해서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 구하라. 각별히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의회가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는 등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자칫 의회에 공격에 공무원들의 위축을 우려한 것이다.

원 지사는 이날 내년 추진 업무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발굴과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업무보고를 보니까 새로운 사업과 발생이 부족하다. 어쩌면 관료기구의 운명”이라면서도 “감사 규정, 과거 선례, 다른 시도 경우, 이해관계 등을 우려하는 것 같다. 행정은 체계적으로 안정감이 장점이지만 새로운 발상으로 도전하는 데에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민간을 주도적으로 참여시키고 민간을 앞서가면서 융합시켜 민간에 맡기는 것은 아니”라면서 “장점이 녹아들어 늘 혁신하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년 사업 계획에서 민간과의 협치를 내세워 하는 부분은 범위를 넓히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내년 업무계획을 세울 때 토론을 지속적으로 하겠다. 혁신적인 것을 주문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강정마을 문제와 관련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공사와 관련 비산먼지 등 주민들의 민원이 많다”며 “주민들과 대화하고 민원을 수렴해서 최선을 다해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신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분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