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철 의원 “신구범 전 지사 최측근…국감에서도 의혹 제기”
“元, 새누리당과도 협치 논의 없어…가슴 아프다”

▲ 농수축경제위원회 하민철 의원(새누리당)이 27일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낙하산 인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성구(65)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해 ‘낙하산 인사’ 의혹이 제기됐다. 신구범 전 지사의 입김으로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27일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하민철 의원(새누리당)은 “이 내정자는 2011년 신 전 지사가 만든 제주창조당에 가입했고, 올해는 6·4지방선거에서는 신 전 지사의 공식 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게다가 선거 후에는 원희룡 새도정준비위원회로 활동했다”며 신 전 지사의 최측근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 전 지사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이 내정자의 목표환수 능력(삼무의 해상풍력발전 사업 주도)을 인정하며 과장 승진이 당연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며 “개인의 활동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이 내정자에 대한 내용을 이렇게 깊이 쓰냐”고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얼마나 가근해야 과장 승진으로 자서전에 써주느냐”며 “이 예정자에 대해 지방정가와 관가에서는 낙하산이라고 표현하고 있고 국감에서까지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관광공사 사장도 그렇고 발전연구원장도 그렇고 항간에 떠도는 소문(내정설)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며 낙하산 의혹에 대해 더욱 힘을 실었다.

이 같은 ‘측근 인사’ 의혹에 대해 하 의원은 원희룡 도지사를 향해 질타를 가했다.

하 의원은 “원희룡 지사가 국회의원 3선을 하면서 국가를 위해 충성을 다했겠지만 제주도 실정은 전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협치란 부분은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대안도 협의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저도 새누리당 의원이지만 가슴이 아프다”고 비판했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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