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311회 임시회 폐회사 통해 질타

  ▲ 제주도의회 박희수 의장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의회를 경시하고 있고 이 순간만 넘기면 된다는 안일한 공무원들의 자세가 문제였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희수 의장이 8일 제311회 도의회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제주도정과 각계 공무원들의 안일한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 의장은 폐회사에서 "18일 일정으로 여린 이번 회기엔 행정사무감사와 조례안 동의안 등을 처리했다"며 "행감은 새해 예산안을 심의하는 제2차 정례회를 피해 그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도정과 교육행정 문제도 심도있게 지적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박 의장이 꼽은 행감 주요 지적사항들은 △재선충병 방제 안일한 대처 △민군복합형 관광미할 갈등 △공금횡령 등 공직기강  문란 △신라면세점 건물 증축심의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계획 변경 △한·중 FTA 대응 △투자진흥지구 운영제도 개선 △풍력발전지구 지구지어 △가뭄대책 △학교폭력 대처 등이다.

하지만 박 의장은 올해 행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고질적인 문제가 반복됐다면 개탄했다.

박 의장은 "지방자치가 불활되고 20년이 넘었지만 고질적인 문제가 잔존한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지난해 지적된 사안은 개선되지 않은 채 반복된 질문을 만들게 하고 답변에서는 자료부족과 불성실 등 안일한 자세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의장은 "행정체제개편처럼 다 끝난 문제를 의회가 승인하면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무책임한 발언은 책임을 의회로 전가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며, 이번 행감 결과는 고스란히 새해 예산안 심의과정에 반영 될 것"이라며 "결국 제주도정의 평가지표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장은 지난 6일 긴급기자 회견을 언급하며 "다들 소나무 재선충 확산방지 노력을 펴는데 제주도정은 부정부패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고 정작 책임 당사자인 우근민 지사는 동떨어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ㅣ우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모든 비정상적인 비상식적인 정치 행위를 중단하고 제주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고민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장은 "한·중 FTA로 농업인들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초민감품목 지정에 노력을 쏟고 대안도 찾아달라"며 "창장제주를 살릴 친환경 농업 등에 눈을 돌리고 중산간 난개발을 방치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민일보 김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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