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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버스' 제주도에서만 외면 왜?연료공급·도로사정 등 이유로 2008년 이후 도입 제로

▲ 제주에서만 찾기 힘든 저상버스. 건설교통부 제공.
교통약자를 위해 전국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저상버스가 제주도에서는 당분간 찾기 힘들 전망이다.

연료공급과 고장에 따른 수리가 어려운데다 도로여건도 마땅치 않다는게 그 이유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년 한해 저상버스 보급률은 12.7% 수준으로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901대로 가장 많았고 경기 883대, 경남 302대, 부산 228대, 울산 구 158대, 인천 135대, 강원 119대 등의 순이다.

이어 충북 87대, 광주 82대, 울산 67대, 전북 42대, 전남 37대, 경북 24대, 충남 17대 순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제주도는 같은 기간 동안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단 한대도 보급되지 않았다.

제주의 경우 2005년 5대, 2007년 5대 등 지금까지 모두 10대만 보급됐을 뿐 2008년 이후 6년간 저상버스 도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타 지자체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너도나도 저상버스 도입에 열을 올리지만 제주도는 역행하는 모습이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약자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엔 매년 교체되는 버스차량의 절반 이상으로 저상버스로 대체하도록 규정하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 되고있다.

이같은 이유에는 우선 연료공급 문제가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최근 보급중인 저상버스가 CNG(압축천연가스) 연료를 사용하지만 제주도는 연료공급 자체가 불가능 상태며, 애월항 LNG인수기지가 건설된 이후에나 연료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제주도에 보급된 저상버스는 디젤연료를 사용하면서 한대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 업체들도 이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난 2008년 제주도가 국고보조금 2억5000만원에 도비 5억5000만원을 더해 총 8억원을 버스업체에 지급하려 했지만 업체들이 모두 거부하면서 결국 국고보조금도 반납하기까지 했다.

특히 제주도 내에선 저상버스 수리가 불가능해 육지에서 전문 수리기사를 불러야 하는데다 방지턱이 많아 운전도 쉽지않다는 단점까지 떠안고 있다.

또 골목을 다녀야 하는 제주도의 특성상 일반 버스보다 길이가 더 긴 저상버스는 안전사고 우려마저 제기되면서 제주도에선 더더욱 외면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제주도 교통항공정책과 한 관계자는 "정부가 현재 CNG와 전기연료 차량에 한정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문제가 있는데다 부품수급도 어려운 문제등이 겹쳐 보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차량 비용도 비싸고 도로사정이 적합하지 않아 업체들이 꺼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통약자를 위해 저상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데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애월항 LNG기지가 건설된 이후에나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국고보조금 지급이 디젤차량까지 확대된다면 시기를 좀 더 앞당길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현재 교통약자들의 편의를 위해 예약제로 총 22대의 장애인콜택시를 운행중이며, 내년엔 법정대수인 40대를 확보할 방침이다.

제주도 장애인콜택시는 지난해 월평균 2120명, 총 2만5446명이 이용했다. /제주도민일보 김지환 기자

김지환  art1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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