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3일 기자회견 열고 제주도 맹비난

▲ 제주환경운동연합이 3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영향평가를 무시한 무수천 유원지 개발사업 승인을 지적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 김지환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이 제주 무수천 유원지 조성사업이 환경영향평가 협의의무를 무시했다며, 승인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기자회견문에서 "무수천 유원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막무가내 행정행위가 도를 넘고 있고 협의의무 불이행을 지적하는 여론에도 정당한 절차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환경부 질의 결과에서도 행정절차가 잘못됐다는 회신을 받았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환경부 유권해석도 무시하고 주민과 여론의 시정조치 요구에도 묵인하는 태도는 스스로 행정의 권위와 신뢰를 실추시키는 행위"라며 "우리는 논란이 된 무수천 유원지 조성사업에 대한 개발사업 승인을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 환경부 해석처럼 제주도지사가 판단할 사항이라고 해도 제주도는 환경부 의견을 존중해 그에 맞는 행정판단을 해야한다"며 "환경영향평가가 개발사업 승인을 위한 면죄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는 만큼 제주도와 제주시는 논란이 된 무수천 유원지 조성사업의 절차문제를 인정하고 기 승인된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취소해 환경보전의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제주혁신도시 사업지구 내 용암동굴 무단 훼손의혹과 관련해 정확한 실태조사도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동굴 훼손 의혹과 관련해 절차에 문제는 없었는지 살펴보고 문화재청, 제주도 관련부서, 전문가 등과 문제점을 명확히 짚어나갈 것"이라며 "재발방지대책 마련은 물론 책임문제 역시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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