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19일 2023년 전국 지역 안전지수 공표
6개 분야 중 1등급 전무…전국 유일 2개 분야 5등급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제주의 ‘안전역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행정안전부는 2022년 통계를 기준으로 작성한 ‘2023년 전국 지역 안전지수’를 19일 공표했다.

지역 안전지수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의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역량을 나타내는 수치로 최고 1등급에서 최하 5등급으로 구분된다.

행안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지역별·분야별 안전수준과 안전의식 등 상대적인 안전역량을 진단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지역 안전지수로 산출해 2015년부터 매년 공개하고 있다.

공표 자료를 보면 제주는 지역 안전지수 분야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항목이 하나도 없었다.

실제 제주는 교통사고와 화재, 감염병 분야에서 각각 2등급, 자살 분야에서는 3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는 각각 5등급을 기록했다.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 모두 5등급을 기록한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가 유일했다.

전국 9개 도 중에서는 제주가 유일하게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에서 5등급을 받았다.

무엇보다 제주의 범죄·생활안전 지수는 9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또 모든 분야에서 전년 조사와 같은 등급을 받거나 등급이 내려간 것으로 확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범죄와 생활안전 지수 등급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에 걸친 ‘지역 안전지수 중장기 종합 추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안전지수 6개 분야 평균을 2등급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사업 기한을 1년 남겨둔 상황에서 모든 분야의 등급이 후퇴하거나 최하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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