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취객 등 방문객 붐벼…깨진 병 등 안전 위협 우려도
X바 등 설치에도 역부족…일시폐쇄 시 인력 부족 등 선결과제

제주시 탑동테마거리 모습. 
제주시 탑동테마거리 모습.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으로 밤 10시 이후 사람들이 몰리는 탑동광장에 대한 일시폐쇄가 검토되고 있다.

9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날 간부회의에서 안동우 시장은 탑동광장에 대한 일시적 광장 폐쇄 방안 검토를 주문했다.

도내 초여름 무더위로 인해 낮밤을 가리지 않고 탑동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상황.

이에 농구장과 족구장을 폐쇄하고 이달 들어 서부두 횟집거리부터 기존 농구장 있는 곳까지 500m 구간에 음식·취사 방지용 PE드럼(6월3~4일) 및 X줄 Bar(6월7일) 등을 설치하는 등 방역체계에 돌입했지만 넘쳐나는 사람들로 역부족이다.

더욱이 일부 취객들로 인해 깨진 병들이 인근에 뒹굴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아이들의 안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오는 11일께 현재의 X줄 Bar에 그물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오후 1시까지(오후 6시~11시 제주시, 오후 11시~새벽 1시 자치경찰) 이뤄지는 계도활동 및 지도단속을 새벽시간대에도 하는 방안을 자치경찰과 논의중이다.

안동우 시장이 일시폐쇄 방안 검토를 주문했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지적이다.

탑동광장 관리주체가 제주시인 만큼 광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럴 경우 해변광장에 몰렸던 수요가 인근 탐라문화광장이나 탑동해변공연장으로 분산돼 오히려 안전상에 사각지대 발생 우려가 있는 실정이다.

광장을 일시 폐쇄할 경우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하지만, 인력 확보에도 애로사항이 많다.

실제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대구지역의 경우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일시폐쇄(오후5시~익일 오전9시) 조치했다. 상주하는 청원경찰이 있어 감시체계 구축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직 검토단계로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며 "인력문제, 인근 분산으로 인한 안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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