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행정시 고장만 4500여건…시설유지비 등 재정부담 가중
내구연한 5~6년 지나면 불용장비…내년에만 3000여대 교체 대상

 

제주 전역에 설치 운영중인 음식물 쓰레기 계량장비(RFID)가 잦은 고장과 내구연한 등으로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8일 양행정시에 따르면 도내에서 운영중인 RFID는 제주시 4170대, 서귀포시 1597대 등 5767대다.

2014년부터 시범운영중이던 RIFD는 지난 2016년 도내 음식물쓰레기 배충방법 통일로 도내 전역으로 확대됐다.

RFID 전면 시행으로 음식물쓰레기 수분 감량 및 위생적인 쓰레기 배출 등 호응을 얻어왔다.

문제는 잦은 고장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과 짧은 내구연한.

지난해 양 행정시별 RFID 고장발생(민원) 현황을 보면 제주시 3870건, 서귀포시 614건 등 4500건에 이르고 있다.

고장 사유도 통신불량, 잠금장치, 부피오류, 전원불량, 카드오류, 중량오류 등 다양하다.

서귀포시는 직원들이 직영으로 수리를 해서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제주시는 제작업체에 유지·보수 용역으로 통해 매년 6억원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내구연한 만료로 불용장비가 된 RFID
내구연한 만료로 불용장비가 된 RFID

 

특히 내구연한이 다된 RFID의 경우 불용장비 처리되며 혈세 낭비 지적도 일고 있다.

RFID의 내구연한 만 5~6년. 이 기간이 지나면 불용처리 되는 실정이다. 더욱이 2016년 대량의 장비가 구입됐음을 감안하면 내년 불용처리 장비만 해도 제주시 2386대, 서귀포시 766대 등 3000여대가 넘는다. 

대당 200만원 선임을 감안하더라도 60억원 이상의 세금이 투입돼야 하는 셈이다.

행정시측은 "내구연한이 되면 불용처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유지·보수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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