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진 서울본부장, 3년 전부터 매너리즘 빠져 공보관 사직 발언 ‘물의’
문종태 의원, 서울본부 元 지사 대선 전초기지 사유화 ‘비판’

제주도의회 문종태 의원

강영진 제주도청 서울본부장이 매너리즘에 빠져 이전 공보관직을 그만뒀다고 발언해 제주도의회가 발칵 뒤집혔다.

23일 속개된 제38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 제4차 회의에서 대선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중앙정부와의 가교역할을 할 서울본부를 대선 전초기지로 사유화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에도 매너리즘에 빠져 사직한 강영진 전 공보관을 임명한 배경에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매너리즘’ 발언은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을)이 “(공보관에서 서울본부장으로) 특별하게 옮긴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으면서다. 이에 강영진 서울본부장은 “매너리즘에 빠져 사직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동)은 “공직 사임 이후 매너리즘에 빠진 지 오래됐나”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강 본부장은 “3년 됐다”고 털어놨다.

강 본부장은 “반복적으로 똑같은 일상이 돌아다보니 내 역할이 크지 않았다”며 “저 말고도 대체인력이 가능했다고 봐서 사직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너리즘은 항상 틀에 박힌 일정한 방식이나 태도를 취함으로써 신선미와 독창성을 잃게되는 마음의 병이다.

문 의원은 “3년 동안 매너리즘에 빠져 공무수행이 가능한 것인가”라며 “도민사회 들리는 소문으로는 차기 공보관은 언론인 출신 같은 한솥밥을 먹은 선거공신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서울본부장, 너는 공보관으로 회전문 인사로 대신하기로 해서 그런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어 문 의원은 “원희룡 도정 들어 서울본부장은 4급에서 3급으로 상향됐으나, 대권 도전을 위한 사유화하는 기능이 크다”며 “서울본부는 선거공신·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관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상봉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형을)은 “행정기관이 매너리즘에 빠져 이리저리 옮기는 데가 아니”라며 “공무원직을 상속 받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강 본부장은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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