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내년 제주경제 불확실성 지속될 듯
국경수준 방역체계 유지...”경제·방역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2회 추경은 메마른 도민의 삶과 제주경제에 단비가 되어줄 것”이라며 “앞으로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도민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8일 오후 2시 열린 제38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0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정은 추경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도민 삶의 안정을 도모하고, 경제 현장이 다시 생기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이번 추경에서 지적된 의견을 깊이 새겨 그 뜻이 도민사회 곳곳에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 지사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하다. 지난 2008년 세계 경제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은 제주의 세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한정된 재원으로 늘어나는 재정 수요를 감당하면서 코로나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출예산의 효율적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선 다음달부터 돌입하는 2021년도 예산 편성과 재정운용 방향 설정 과정에서 도민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를 위해 예산 투자의 선택과 집중, 시급성과 효과성을 고려한 우선순위 배정, 지역경제 역동성 회복,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서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해 ‘도민 중심의 예산’이 되도록 하겠다”며 “여러 의원님께서도의견을 보태주시면 내년도 예산안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국경 수준의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원 지사는 “최근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의 여파로 도민과 지역사회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아직까지 지역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휴가철을 중대고비로 판단하고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정은 국경 수준의 견고한 방역체계 안에서 도민의 삶을 안정시키고,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방역과 경제를 놓고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확고한 방역체계 없이는 경제 회복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경제활성화와 안전방역을 위해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를 도민과 함께 반드시 극복하면서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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