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통합당 의원들 “민주당의 비민주적 최악의 원구성 규탄한다”

미래통합당 오영희 의원

미래통합당 제주 도의원들이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에 더불어민주당만의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밥그릇 챙기기 꼼수 정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규탄한다”며 “여야 할것 없이 제주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도정을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 통합과 협치의 원구성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튿날 민주당 도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 5개, 무소속을 포함한 야당 1개 상임위원장을 주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제주도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1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2일) 오전 11시까지 민주당의 민주적인 원구성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며 “만약 이를 응하지 않을시는 본회의 보이콧 등 강력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체 43명의 의원 가운데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38명의 도의원 중 민주당 소속의원은 29명으로 76.3%의 비율을 점하고 있다”며 “하지만 교섭단체인 통합당과 무소속을 합쳐서 상임위원장을 배분한다면 8개의 상임위원장 및 특별위원장 중 약 25%에 해당하는 2개의 상임위원장 위원장을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초 민주당과 교섭할 때 부의장·상임위원장·예결위까지 각 1개 총 3석을 요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그것이 도민 눈높이에 맞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지만 민주당은 이와 같은 원내 제2교섭단체인 통합당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당인 민주당이 가장 비민주적인 의회 원구성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지방의회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소수 정당을 무시하고 무력화하는 등 다수 권력의 집단 횡포로 제주도의 수준이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고 작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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