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재호·오영훈·위성곤 ‘당선’

제주도민들은 힘있는 여당 더불어민주당에 손을 들어줬다.

16일 0시 56분 기준 90% 이상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제주시갑 송재호(48.2%), 제주시을 오영훈(54.6%)가 당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67.2% 개표를 마친 서귀포시 위성곤(55.5%)후보도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앞서 15일 오후 6시15분 발표된 방송3사(KBS, MBC, SBS) 출구조사 결과, 제주시갑 송재호 후보 48.9%를 얻으며 37%에 그친 장성철 후보를 따돌리며 예측 1위를 했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54.8%, 서귀포시 선거구 민주당 위성곤 후보 55.4%로 출구조사와 비슷한 결과를 낳았다.

이로써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때부터 이뤄진 제주지역 3석 민주당 싹쓸이는 이번에도 이어지게 됐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6번 연속 민주당이 국회의원을 낸 셈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깜깜이’ 선거가 된 이번 총선에서는 후보들마다 자신을 알리기에 총력을 다했다. 선거 막판에는 과열양상을 보이며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최악의 진흙탕 선거라는 비판이 일었다. 삼보일배에 나섰던 제주시을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14일 탈진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후보들 모두가 사력을 다한 선거였다.

송재호 후보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위원장직을 내려 놓고 출마한 만큼 ‘힘있는 여당후보’, ‘도민주도 성장시대’를 공약이 주효했다. 친부 4.3 해명과 첫 과제로 4.3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이뤄 도민과 유가족 분들이 72년 가슴에 묻어오신 한을 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영훈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어렵게 당선된 기억을 되살려 한표 한표 소중하다는 전략으로 시민 사회 깊숙이 파고 든게 당선을 이끌었다. 지난 20년, 정치를 하는 순간순간 제 두 손 꼭 잡아주신 제주시민 여러분의 따뜻함, 마음으로 기억하며, 경쟁하는 정치보다 '연대'와 '협력'의 정치로 제주시민과 국민만 바라보겠다는 그는 재선의 힘으로 제주가 신남방 시대 대한민국의 진주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후보는 의정활동 1위,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재선 방어전에 나선 그는 선거 초반부터 도내 언론사들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과열양상을 보이며 상대후보인 강경필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가 가열되는 등 선거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더 큰 서귀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선소감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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