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장은 해당 조례안 상임위 통과, 이유 설명해야"

자유한국당 김황국 제주도의원(제주시 용담1.2동)이 24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도시설공단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안'의 본회의 상정을 보류한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김황국 제주도의원은 긴급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제주도시설공단은 공공시설물에 대한 적자 누적에 따라 제주도의회에서 지적한 사안인데, 김 의장은 해당 조례안을 왜 직권으로 상정 보류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제주도시설공단은 찬반 의견이 갈린다. 지난달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해당 조례안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보류했다"며 "이번 임시회에서 갑론을박 끝에 상임위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상정보류를 통해 상임위를 무력화하고 도의원을 존중하지 않는 이런 행태는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과 도의원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할 생각이라면 지난 7월, 9월 두 차례에 걸쳐 김 의장이 직권으로 상임위에 회부하지 않았을 때 했어야 했다"면서 "앞으로 오늘과 같은 사례가 있어서는 안된고, 의장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진정한 충고는 달게 받겠다. 의장은 조례안 상정에 대해 도의원 개개인에게 보고할 의무가 없다. 그럼에도 행자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만나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제주도시설관리공단 조례는 면밀한 계획을 요구하고자 안건에서 제외했다"면서 "제주도는 시설관리공단 설치에 대한 좀 더 명확한 재정계획과 협의를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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