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자원에 담긴 이야기 Ⅳ>미래 산업화 성장동력으로 거듭난다⑬
예로부터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정도로 약효 뛰어나
소변불통, 대하, 혈뇨, 황달, 비출혈, 급성 편도선염 치료

자연환경의 보물섬 제주. 유네스코에서 인정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그리고 람사르협회 지정 람사르습지를 모두 보유한 지역은 제주가 유일하다. 특히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에 관한 나고야의정서 채택 이후 세계 각국의 생물 주권행사가 활발해진 가운데, 생물자원의 보고로써 제주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주의 생물자원은 9,000여 종에 이른다. 난대림부터 온대림, 한대림까지 품고 있는 화산섬 제주는 생태계가 다양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제주의 생물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들이 다방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제주 생물자원을 원료로 하는 화장품, 청정헬스푸드, 천연의약품 분야도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제 시작단계다. 우리가 보유한 생물자원을 통해 생물주권과 지속가능한 생태계로서의 가치, 산업경제적 가치를 키우고 활용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도내외 산학연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주 자연생태계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효능연구를 바탕으로 제주 생물자원에 대한 생물주권을 확보하고, 미래 산업화로 연결하기 위해 ‘제주 생물자원 산업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획사업이 지속가능한 제주 생물자원의 가치를 더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의 비전을 한층 단단하게 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주>

질경이/사진제공= 영농법인 지리산 한방식품.

13. 질경이

[지원정보]

학명은 Plantago asiatica, 분포지역은 우리나라와 일본, 사할린, 타이완, 중국, 시베리아 동부, 히말라야 등이며 주로 길가 및 풀밭 등 쉽게 볼 수 있는 주변에 분포한다.

이명으로 길빵귀·길장구·배부장이·베짜개·배합조개·부이(芣苢)·차과로초(車過路草)·차전초(車前草)라고도 한다. 생명력이 매우 강해 차 바퀴나 사람의 발에 짓밟혀도 다시 살아난다 하여 질긴 목숨이라는 뜻에서 질경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잎은 많은 잎이 뿌리에서 퍼지며 엽병은 길이가 일정하지 않으나 대개 잎과 길이가 비슷하고 밑부분이 넓어져서 서로 얼싸안는다. 잎은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이며 길이 4-15cm, 폭 3-8cm로서 끝이 날카롭거나 뭉뚝하고 밑이 둥글며 나란히맥이 있고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이다.

꽃은 6~8월에 하얀 잔꽃들이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위쪽에 수상 꽃차례를 이루며 빽빽이 달려 핀다. 꽃턱잎은 좁은 달걀꼴이고 꽃받침보다 짧으며 대가 없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거꿀달걀꼴을 닮은 타원형이며 끝이 둥글고 흰색의 막질이다.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이며 끝이 4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이고 꽃부리 밖으로 길게 나온다. 암술은 1개이며 씨방은 상위이다.

열매는 10월경에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긴 방추형의 삭과를 맺는다. 열매가 익으면 가운데가 사발 뚜껑이 열리듯 옆으로 갈라지면서 뚜껑이 떨어져 나가고 6~8개의 검은 씨가 나온다. 씨의 길이는 2mm 정도이다. 굵은 국수처럼 생긴 뿌리가 지면 바로 밑을 기면서 자란다. 줄기가 없으며 민들레처럼 뿌리에서 바로 잎과 꽃줄기가 자란다.

식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잎과 뿌리는 봄에 나물로 먹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온포기를 차전초, 씨를 차전자(車前子)라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 질경이는 예로부터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정도로 활용 범위가 넓고 약효도 뛰어난 식물이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사용하며 생즙을 내서 쓴다. 각종 혈증에 즙을 내어 5~6회 복용한다. 술을 담가서도 쓰며주로 비뇨기 및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는데 사용한다.
약효로는 이수, 청열, 명목, 거담에 효능이 있다. 소변불통, 임탁, 대하, 혈뇨, 황달, 수종, 열리, 수양성하리, 비출혈, 급성 편도선염, 해수, 피부궤양을 치료한다. 또 금창을 치료하며 지혈하고 어혈혈하에 의한 하혈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질경이환/사진제공= 영농법인 지리산 한방식품.

[지원스토리]

옛 중국 한나라에 마무(馬武)라는 장수가 있었다. 마무 장군은 임금의 명을 받아 많은 군사를 이끌어 전쟁터로 나갔다. 장군의 군대는 산 넘고 강을 건너 풀 한포기 없는 황량한 사막에 이르자 풍토병과 굶주림에 병사들이 많이 죽고 타고 온 말도 피오줌을 누면서 한 마리씩 쓰러져 나갔다.

“장군님, 양식이 떨어져서 군사들이 많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안되겠다. 이러다간 모두 죽고 말겠다. 회군하자.” 마무는 다시 병사들을 이끌고 돌아가기로 했다. 그러나 회군 길에서도 사막을 지나가는데에 많은 시일이 걸렸고 굶주림과 갈증으로 죽는 병사의 수가 늘어갔으며 병사들은 몸에 수분이 부족하여 아랫배가 부어오르며 눈이 쏙 들어가고 피오줌을 누게 되는 ‘습열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사람뿐만 아니라 말도 피오줌을 누면서 하나씩 쓰러져 가자 마무 밑에서 말은 관리하는 병사는 어차피 죽을 병든 여러 말들을 풀어 주었다.

그런데 3일쯤 지나자 말들이 생기를 되찾아 막사로 돌아 온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맑은 오줌을 누며 마음대로 뛰어다니기에 말관리 병사는 이 말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살펴보게 되었는데, 어떤 말이 세워 놓은 전차 앞에서 돼지 귀처럼 생긴 풀을 뜯어 먹는 것을 보고 병으로 신음하는 병사에게 이 풀로 국을 끓여 주었는데, 첫째 날에는 별 변화가 없어 계속해서 며칠 먹었더니 오줌이 맑아지고 퉁퉁 부었던 아랫배가 본래대로 회복하는 등 놀랍게도 모두들 생기를 되찾는 게 아닌가.

병사는 마무장군에게 찾아가 보고했다. “장군님, 병사들과 말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초를 발견했습니다.” 마무장군은 모든 병사와 말에게 그 풀을 뜯어 먹게 하였다. 며칠 뒤 병사와 말의 병이 모두 나았다.

장군은 몹시 기뻐하여 풀의 이름을 물었으나 “처음 보는 풀이라 이름을 모릅니다.” “그러면 그 풀을 수레바퀴 앞에서 발견했다고 하니 차전초라고 부르면 어떻겠느냐?” 그 뒤로 수레바퀴 앞에서 말이 풀을 뜯었다 해서 차전초(車前草)라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질경이라고 부르는데, 숱한 발걸음이 지나다니는 곳에서도 질기게 잘 산다고 하여 질경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본초강목〉에서는 이 풀이 소 발자국에서 나기 때문에 차전채(車前菜)라 이름하였다. 또 조개를 닮았다 하여 배합조개·뱀조개씨로 불리며, 개구리가 까무러쳤을 때 질경이 잎을 덮어 두면 다시 살아나 도망쳤기 때문에 개구리잎이라는 이름도 있다.


[연구현황]

[㈜이비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전초 추출물을 이용한 기능성 원료 및 다이어트 음료 개발 (2017)
[자연엔지니어링/중소기업청] 질경이와 인삼 혼합물을 이용한 뇌신경세포 손상에 의한 치매 예방 및 개선용 소재 개발 및 제품화 (2015)
[자연엔지니어링/중소기업청] 질경이와 인삼 복합 물질의 뇌세포 보호 상승효과를 이용한 뇌기능 증진 건강기능성 제품 개발 (2013)
[한림성심대학/중소기업청] 질경이 추출물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소재개발 및 제품개발 (2010)
[항산화효과] Food Funct. (2017), Int. J. Biol. Macromol. (2011), J. Sci. Food Agric. (2010)
[항염증효과] Saudi J. Biol. Sci. (2018), Inflammation (2018), BMC Complement. Altern. Med. (2017)
[고혈압예방] Front Pharmacol. (2019), Molecules (2019),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8)
[피부보호효과] Technol. Health Care. (2019), Photochem. Photobiol. (2016)
[항당뇨효과] Mol. Nutr.Food Res. (2018), Int. J. Mol. Sci. (2017), Nutrients (2016)[간손상보호] J. Med. Food. (2019)
[고지혈증예방] Biomed. Pharmacother. (2019)
[항암효과] Biomed. Pharmacother. (2018)
[면역증진효과] Nat. Prod. Res. (2019)
[신장질환개선] Nutrients (2017)
[폐질환 개선] Int. Immunopharmacol. (2016)

[지적재산권]

[김포시(농업기술센터) 10-1544543 (2015.08.07.)] 항산화 물질을 포함하는 질경이와 허브의 추출물 및 그의 제조방법
[아모레퍼시픽그룹 10-0553810 (2006.02.13.)] 질경이 추출물을 함유하는 피부 외용제 조성물
[고려대학교 10-1060909 (2011.08.24.)] 뇌 신경 세포 보호물질을 포함하는 질경이 추출물을 포함하는 조성물
[김순영 10-1748301 (2017.06.12.)] 질경이 추출물 및 인삼 추출물을 포함하는 퇴행성 뇌질환의 예방, 개선 및 치료용 조성물
[한국 한의학 연구원 10-1115502 (2012.02.06.)] 차전초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과민성 피부 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원광대학교 10-1710588 (2017.02.21.)] 차전초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항톡소 플라즈마 조성물
[이비채|대구한의대학교 10-1888871 (2018.08.09.)] 차전초 잎 추출물을 포함하는 비만 또는 대사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한국원자력연구원 10-0991399 (2010.10.27.)] 어성초, 금전초, 차전초, 느릅나무 및 상엽 혼합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예방 및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대구한의대학교 10-1293835 (2013.07.31.)] 황기 및 차전초의 복합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비만증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아모레퍼시픽 10-1708459 (2017.02.14.)] 다시마추출물, 미역추출물 및 차전자추출물을 함유하는 피부보습 및 탄력용 화장료 조성물
[아모레퍼시픽 10-1978145 (2019.05.08.)] 황금추출물, 맥문동추출물 및 차전자추출물이 함유된 화장료 조성물
[대구한의대학교 10-1503834 (2015.03.12.)] 차전초 조추출물 또는 분획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고지혈증 및 비만증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머니키|박징기 10-1782132 (2017.09.20.)] 은행잎 추출물 및 차전자피 분말을 함유한 혈액순환 개선용 건강보조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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