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회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조속한 처리 부탁”
“올해 처리 불발시 72주년 추념식 국회의원 참석 거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6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제주43희생자에대해 묵념을 하고 제주4.3유족회와 간담회를 통해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얘기들을 나눴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제주도는 해방후에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은 분들이 참혹하게 희생되고도 말을 하지 못하고 지내온지 오래됐다”며 “특히 4.3특별법이 마무리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국가로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제71주년 4.3추념식에는 현직 국무총리가 참석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그 때 또 여러분들을 만나 뵙고 말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승문 4.3유족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 대표 이하 이곳을 방문해 줘서 진심으로 고맙다. 시간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줘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송 회장은 “한가지만 건의하겠다. 제주4.3특별법이 2000년도에 제정되고 공포됐다. 그때 당시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에 중점을 두고 공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4.3특별법 개정 위해 오영훈 국회의원 발의로 현재 국회에 계류중”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만약 올해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우리가 발의중에 있는 4.3특별법안을 검토해주고 올해 꼭 국회 통과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구했다.

현영화 4.3유족회 제주시지부장은 “만약 올해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때 국회의원들이 허송세월을 보내며 4.3특별법에 대한 관심이 없고 유야무야되고 통과가 안된다고 하면 내년에 제72주년 위령제에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 전원 입장 거부하겠다”며 “금년에 꼭 통과될 수 있도록 민주당 지도부와 최고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보수정권에서도 정부출연금 국비를 매해 30억을 지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희생자와 유족에 추가신고 약속을 하고 지난해 희생자 342명 유족 21000여명이 추가 신고됐다. 유족의 경우 앞으로도 추가될 예정”이라며 “이 돈으로 유족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 17억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양 이사장은 “추가신고를 허락했고 21000명이 추가됐는데, 제정은 그대로다”며 “이 자리를 통해서 민주당이 확실히 지원약속을 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강창일 국회의원은 “국회는 우리끼리만 해서 움직이지 못한다. 야당도 설득해야 한다”면서 “우리들만 가지고는 힘들다. 이제는 힘을 모아서 이해시켜야 한다. 같이 해나갑시다”라며 답했다.

설훈 최고위원 또한 “국회가 우리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서로 손을 맞잡아야 하는데 많은 국민들이 알지 못한다는게 문제”라면서 “행안부 직원은 물론이고 기재부 직원들이 이 현장에 와서 보고 느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공무원들이 이곳을 방문해서 참배하고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되야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마무리 말로 “우리 분단으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희생됐기 떄문에 북미정상회담.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새로운 평화체제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희생자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완전히 완성하는 시기가 오고 있어서 제주도 문제 최선을 다해서 완결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자유한국당이 전면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하고 있지만 아직도 제주도의 아픔 인정하지 않고 있어 설득하기 쉽지 않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그분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을까 한다. 다가오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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