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도민담화문 발표…성산 최적지 국토부 입장 대변
5조원 지역경제 활성화…"역사적 소명이자 도민의 뜻"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도민사회 분열 양상으로까지 치닺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차질없는 추진을 표명했다.

성산이 최적지라는 국토부의 입장을 대변한데다, '역사적 소명이자 도민의 뜻'임을 강조하며 갈등해결 노력보다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 전망이다.

원희룡 지사는 20일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한 도민담화문을 발표했다.

결론은 제2공항 추진이 정상궤도에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

원 지사는 "제2공항 추진은 도민의 숙원이자 제주의 미래를 위한 필수 사업이다"며 "이미 극한적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제2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015년 기준 공항이용객 2589만명을 초과했으며, 매년 2900만명 이상의 이용객이 드나드는 만성포화 상태이며, 이로 인한 도민과 관광객 불편 및 안전위협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제2공항은 제주의 수용능력을 넘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거듭 피력했다.

5조원대의 지역경제 활성화도 강조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나온 생산유발효과 3조961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7960억원. 그리고 3만7960명의 고용효과, 3만9784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

제2공항 연계 제주발전 계획은 제주의 경제지도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게 원희룡 지사의 설명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적지 선정과정, 오름 절취, 동굴 훼손 등 공항입지선정 절차적 정당성 등에 대해서는 국토부 주장인 '성산이 최적지다'를 그대로 발표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 추진은 제주와 제주도민을 위한 것"이라며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주민에게 주택, 토지 등 삶의 터전을 제공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최대한의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기본계획이 6월 완료를 전제로 진행되는 만큼, 제2공항 연계 도민이익 및 상생발전전략을 수립해 건설 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하겠고 전략수립 과정에서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전했다.

특히 "논란과 갈등을 넘어 제2공항 추진이 정상궤도에 들어설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도지상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도민의 뜻을 알고 받아들이겠다"며 정당성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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