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계란 긴급 회수 나서…6900알 생산, 시중에 4200개 유통

제주에서 처음으로 항생제 계란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제주도가 항생제 성분이 검출된 제주지역 친환경 식용란 농장의 계란을 긴급 회수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4200여개가 시중으로 유통돼 소비자들이 구매했을 우려가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제주도에 따르면, 항생제가 검출된 계란은 식용란으로 달걀 표면에 WSZRF의 식별번호가 새겨져 있으며 지난 11일에 총 230판(6900알)이 생산됐다.

A농가는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으로 지정된 농가로 생산된 6900알 중 2700개는 유통업체가 아직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4200개가 시중으로 유통된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항생제 성분은 '엔로플로사신'으로 여러 질병 치료에 사용하는 항생제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의 잔존 가능성 때문에 2017년 5월부터 산란 닭에 사용이 금지됐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검출된 양이0.00342㎎/㎏로 아주 극미한 양"이라며 "먹어도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사용이 금지된 항생제이기때문에 유통된 모든 계란을 긴급 회수조치에 나섰다.

또한 제주도 방역당국은 곧바로 해당 농가를 방문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농가에선 검출된 항생제가 들어간 약품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수 대상 축산물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 주길 바란다"며 "회수 대상 축산물을 구입한 소비자도 구입한 업소에 되돌려주는 등 위해 축산물 회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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