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체제개편 결과 이후 진행…元 "제주시 입장이 중요"

지사 공약사항에 포함되며 고삐를 죄던 제주시청 청사 신축이 '뜨뜻미지근'한 모양세로 돌아섰다.

원희룡 지사는 12일 연두방문차 제주시를 방문, 시청 기자실에서 신청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고경실 전임시장 당시 발표된 신청사 계획은 현 종합민원실 건물 자리에 10~11층 규모로 신축해 통합청사를 만들고 3개 별관 건물들을 다문화 센터, 인문학 강당, 시민단체 만남의 장, 시민 복지관 등으로 활용함을 골자로 한다.

현재의 주차장 자리는 시민광장으로 조성하고, 지하3층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오는 4월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속도가 붙일지 좌초될지 결론이 날 전망.

그러나 고희범 시장은 후보자 시절 청문회에서 "행정체제개편이 논의되고 있고, 행정체제 개편이 어떻게 될지 불투명하다. 조금 지켜보고 결정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의적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당초 제주도도 지사 공약집에 포함시키는 등 속도를 내는 듯 했으나, 이날 원 지사의 발언은 '순리대로 풀어가겠다' 한마디였다.

동·서제주로 나누게 되면 청사 신축을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행정체제개편이 진행되면 순리에 맞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시에서 원하면 도에서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제주시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책임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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